權近先生(권근선생)
임 서
權近先生(권근선생)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본문
春風忽己近淸明
細雨霏霏成晩晴
屋角杏花開欲遍
數枝含露向人傾
독음
춘풍홀기근청명
세우비비성만청
옥각행화개욕편
수지함로향인경
해설
봄바람에 어느덧 청명이 다가오는데
가랑비 보슬보슬 늦게야 개는구나.
지붕 모퉁이 살구꽃이 피려하고
두어 가지 이슬을 머금고 사람을 향해 기우네.
작품 연습한 낙관에 日자가 누락되었다.
책을 보고 백지에 체재를 잡아 낙관까지 써 놓았는데
다시 확인을 하지 않은 까닭에 실수를 하였다.
대회장에서는 다시 확인을 하고 또 하며 써야하겠다.
미리 틀리는 것도 경험이다.
이런 실수가 종종 있을 수 있다.
어제 16미리 이상 되는
쓸 만한 붓을 모두 린스에 헹구어 놓고
오늘 두 자루만 번갈아 가며 써 보고 한 자루를 골라 놓았다.
휘호당일 두 자루를 준비해 갈 것이다.
내일은 다른 붓을 써 보아야겠다.
책상위에 앉아 처음 써 본 글씨다.
획은 튼튼하지만 생기가 아직 없다.
계속 휘호대회 준비로 어제부터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누가 두부 먹기 대회를 한다고
대회전에 두부 먹기 연습하고
바로 대회에 참석했다가 낭패를 당했다나 뭐래나~~~~
내일부터는 임서 1장 쓰고
선정한 한시는 3장만 쓰도록 하여야 하겠다.
화선지 접은 부분이 보이지 않아
바닥에 앉아서 쓸 때에는
붓 등으로 모든 칸을 그어 써 보았다.
쓰기가 훨씬 편했다.
전등 불빛으로 인해
접은 선이 보이지 않아 신경이 여간 쓰이는 것이 아니다.
대회장에서는 별 문제 없었는데...........
2016년 4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