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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통론

p136-143 작품에 임하는 방법

작성자하전|작성시간14.10.24|조회수254 목록 댓글 2

 

 p136-143

작품에 임하는 방법

“맑은 창가에 고요한 책상(明窓靜机 명창정궤)”이라는 표현과

志氣和平(지기화평)이란 표현이 있는 것처럼

글씨는 주위의 환경과 분위기, 뜻과 심기가 평온해야한다는

이 두 가지가 최적의 조건이다.

주위가 어수선하거나 자신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氣魂(기혼)을 펼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어찌 최적의 조건만 찾을 수 있겠는가.

“바쁜 가운데 한가로움을 찾는다(忙中閑 망중한)”라고 했으며

“어디 누추함이 있으리오(何陋之有 하누지유)”라는 표현도 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작품을 하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글씨는 虛心(허심)한 상태에서 쓸 수 있어야 되는 것이 틀림없지만

凡夫(범부)이기에 쉽지가 않다.

손과정은 <<서보>>에서 작품하는 데에 있어서

‘五合五乖論(오합오괴론)’을 펼친 바 있다.

 

    오합

 1. 심신이 편안하고 잡무가 한가로운 것

    (神怡務閑 신이무한),

2. 은혜에 감응하고 글씨를 알아주는 사람의 뜻에 따르는 것

    (感惠循化 감혜순화),

3. 시절이 調適(조적)하고 기후가 溫潤(온윤)한 것

    (時和氣潤 시화기윤),

4. 종이와 먹이 서로 映發(영발)한 것

    (紙墨相發 지묵상발),

5. 우연히 흥이나서 붓을 잡는 것

    (偶然欲書 우연욕서)

 

   오괴(五乖)

1. 마음이 바쁘고 몸이 무거운 것

    (心遽體留 심거체류),

2. 뜻을 어기면서 세력에 굴욕당하는 것

    (意違勢屈 의위세굴),

3. 바람이 건조하고 날이 무더운 것

    (風燥日炎 풍조일염),

4. 종이와 먹이 서로 걸맞지 않는 것

    (紙墨不稱 지묵불칭),

5. 심정이 권태롭고 손이 무딘 것

    (情怠手闌 정태수란)이 그것이다.

 

氣魂(기혼) ; 마음에 있는 생각 ?

虛心(허심) ; 마음속에 아무 망상이 없음

凡夫(범부) ; 평범한 사내. 평범한 사람

映發(영발) ; 광채가 번쩍번쩍 빛남

五合五乖(오합오괴) ; 다섯 가지의 글씨 쓰기에 합당한 것과

                             다섯 가지 글씨 쓰기에 합당하지 않은 것

 

怡 기쁠 이  循 따를 순  遽 급히 거, 분주히 거

燥 마를 조  闌 가로막을 란  乖 어그러질 괴

 

 

서예창작에 대한 제언

‘書如其人(서여기인)’이란 말에서

其人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이다.

옛 선비들은 글씨를 점잖게 썼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중국인들은 한자의 한자 한자에 精靈(정령)이 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름 석 자나 아호. 학교명. 상호 같은 것들을 짓는데

그 의미 부여에 무척이나 고심한다.

그 뜻과 같이 되고자 하는 간절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씨의 한자 한자를 함부로 대하거나

멋대로 쓸 수 없는 것이다.

옛 선비들은 한 글자를 쓰다가 중도에 그만두면

“반만 쓴 글씨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半字不通 반자불통)”라고 하여 금기로 여겼다.

글씨를 정중하고 근엄하게 쓰면

그 사람도 따라서 賢士(현사) 君子(군자)같이 된다는 것이다.

“마음이 바르면 글씨도 바르다(心正則筆正)”의 의미라기보다는

“글씨가 바르면 마음도 바르게 된다(筆正則心正)” 란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상이 밑바탕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글씨를 修身(수신)의 德目(덕목)으로 여기는 이유가 되어 온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서예를 어떻게 새롭게 발전시키느냐

즉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의 큰 과제이다.

“서예도 예술인가”하는 문제에 대하여

심도 있는 연구와 대처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의문이나 질문은 愚問(우문) 이다.

一顧(일고)의 가치도 없는 생각이라고

일축해 버릴 수 도 있다.

그러나 九段(구단)만이 烏鷺閒談(오로한담)을 즐기는 것이 아니며

高僧(고승)만이 禪悅法喜(선열법희) 하는 것이 아닌바

글씨도 서가의 전유물일 순 없다.

서예계의 과제는 서가들의 대화합으로부터

서예계의 산적된 여러 가지 문제를 풀어가면서

같이 연구 격려함으로써

서단과 서가의 위상을 스스로 높여가는 것이다.

서예를 교양 삼아 하는 사람이나 문외한 신세대 등

모든 사람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作風(작풍)을

진작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한글서예를 더욱 많이 보급시키되

궁체나 판본체의 정형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서법의 여러 가지 기법을 담아

새로운 풍을 창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문서예는 지금 쓰고 있는 것을 근간으로 하면서

은. 주의 도상문자를 다양하게 연구하여

누구라도 쉽게 느껴 볼 수 있는 단계로 끌어 올리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여겨진다.

더욱 진보적이라면 종이에만 쓰는 글씨의 개념을

다소나마 탈피하여 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일 것이다.

예를 들면 집을 짓는데 벽면장식을 할 때

벽화나 조각을 했던 것처럼

글씨를 표구해서 붙일 것만이 아니라

벽면처리를 할 때 쇠붙이나 나무를 가지고

직접 글씨를 써 본다든지 

 또는 나무. 돌. 동판. 등에 새기거나

부식해서 붙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폭넓은 시도들은 서예를 좀 더 다양화하는 일면이며

나아가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길이며

더불어 다른 예술과 공존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書如其人(서여기인) ;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

精靈(정령) ; 만물의 근원을 이룬다는 신령스러운 기운

賢士(현사) ; 어진 선비

君子(군자) ; 행실이 점잖고 어질며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

修身(수신) ;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함

德目(덕목) ; 忠(충), 孝(효), 仁(인), 義(의) 따위의 덕을 분류하는 명목

愚問(우문) ; 어리석은 질문

烏鷺閒談(오로한담) ; 오로는 까마귀와 백로, 흑과 백. 바둑의 별칭으로 한가하게 바둑을 둚

高僧(고승) ;학덕과 지식이 높은 僧侶(승려)

禪悅法喜(선열법희) ; 禪定(선정)에 들어선 기쁜 마음으로 부처의 敎法(교법)을 듣는 즐거움

禪定(선정) ; 참선하여 삼매경에 이르는 것 (禪)

 

                            참고문헌 ;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 인터넷 사전,  한한대자전  등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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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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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4 오늘 명지서법 서예이론은 서예통론에서 지난 주 금욜 창작부분에서 勤까지 나가고 오늘은 博부터 나갔고 p132-143까지 나갔다. 후배들이 중간고사 기간이기에 모두 열공 중이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참고하길 바란다.
  • 작성자하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03 오늘은 2020년 1월 3일 새해 첫 강습회가 있는 날이다.
    오늘 후배들이 본 서예이론이다.
    2020년 일학기 명지서법 회장 추운 동아리 방을 지켜주어 고맙다.
    다음주면 따뜻한 동아리에서 강습회를 할 것이다.
    기대하도록 하고
    감기 들지 않도록 하자 오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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