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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있어요]]인천대회 후기.. 클릭하시고 후회 하지 마시길... ^^

작성자조율래|작성시간08.06.19|조회수60 목록 댓글 17

인천대회 후기
6월의 한낮의 공기는 8월의 한여름인양 입가에선 연일 가쁜 숨소리가 
터져 나오고 그 열기는  등뒤 수많은 땀샘들을 자극해 쉴사이 없이 솟아 오르는
이상 야릇한 땀방울들은 달리기를 하듯 등줄기를 적시며 내달리는 날씨이다.

새벽 5시 30분..
지난 춘천때의 아픔이 다시금 찾아 올까 하는 불안함에 제대로 잠을 자질 못해서 일까?
자명종이며 티비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게 되었다.
눈을 뜨자 마자 밀려오는 지난대회의 아픈 추억이 생생하도록
다시금 내 머리속을 울려덴다.

세면을 하고 주섬주섬 준비물들을 챙겨 들고 역곡을 들러 우리 곰숙이를 픽업하여
체육관으로 다시 달렸다.
조용한 새벽에 불어 오는 바람이며 조용한 거리가 잠에서 덜 깬 내 정신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 긴장이 풀리며 기분이 좋아진다.

체육관에 도착하니 6시 30분..
버스 주변에선 시간에 마춰 나오시느라 많은 분들이 이야기들을 나누고 계셨다.
모두 운동을 하며 한번쯤은 뵜을분들인데도 대회날이면 어김없이 모든것이 새롭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들곤 한다.
이런 모든것들이 같이 땀 흘리며 운동 하며 쌓아온 인간애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같아 항상 건강히 운동 할 수 있다는거에 감사 드린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모든 분들이 모인것 같아 버스에 하나, 둘 몸을 실고
대회장으로 출발..

버스 안에서 내 생에 잊을수 없는 이벤트가 열렸다.
열심히 준비 한다해서 했는데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웃는 그녀를 보니
한없이 기쁘다..
이벤트가 사전에 들통만 나지 않았어도 이보다는 더 잘 해줄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서운한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이런 노력을 우리 곰숙이가 알아주어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곰숙이를 만난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곰숙아 사랑한다. ^^
( 많은 분들께 죄송하지만 안하면 평생 후회 할까봐 염장질좀 해야겠다.. ^^)

버스는 어느덧 대회장인 영종도에 도착하고 하차를 하니 벌써부터
대회장은 많은 선수들하며 차량들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동호회 지정 부스에 하나 둘 인라인이며 짐들을 풀어 놓으며 모여 들기 시작한
동회회 사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스 안을 다 채워 좁을 지경이였다.

지금껏 수많은 대회를 다녔지만 이번 대회만큼 연합회에서 참석인원이 많은 대회는
보질 못했었다.
인천대회가 대회인 만큼 연합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월드대회라는 명칭에 손색이 없는 대회장을 만들고 있었다.

9시..
11킬로 주니어 출발로 대회가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회가 진행 되었다.
21킬로 청년부 시작 시간은 여유가 있어 오랫만에  느긋하게 대회 준비를
할수 있어 다른 어느 대회보다는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수 있었다.

10시가 조금 지나서야 청년부 출발 시간대가 다 되어 일찍이 출발선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시드 신청을 했기에 그리 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지만 지난 춘천대회 꼴(?)을
당하지 않으려고 일찍이 움직였다.
참고로 춘천대회때 늦으막히 가는 바람에 출발선도 보이질 않는 맨 뒤에서 달리게 되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대회를 마치고 결과를 보니 출발선에서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대회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대회 준비를 하며 몸을 풀때는 느끼지 못했던 이상 야릇한 묘한 감정때문에
마음이 심하게 불안해 져 온다.
넘어져 다치지나 말아야 할텐데 혹여나 넘어져 다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
지난 대회보다 좋은 기록을 낼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가는 도중에 퍼져서 홀로 외로이 완주장에 들어 오면 어쩌나 하는 오만가지 잡생각들로
마음속이 불안해져오고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심적 부담감은 배가 되어
내 머리통을 울려 데며 심호흡마져 가쁘게 만든다.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출발 시작을 울려데는 폭죽소리에 놀라 다시한번 기가 죽어
조심히 한발 한발 내딛어야 했다.
푸쉬를 할때마다 빼곡히 밀집해 있는 사람들의 프레임이 서로 뒤엉켜 명쾌한 파장음을
부르고 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잡고 달려간다.

다행이도 맨앞 선두는 아니였지만 선두팩에 속해 한고비는 넘긴듯 싶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보니 선두팩이 벌떼.. 아니 개미떼처럼
정신이 없었다. 좁은 도로에서 팩이 순식간에 2~3개씩만들어 지고나니 앞으로 나갈 공간이 없다.
공간을 찾는것보다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일어 날까봐 걱정부터 앞선다.

아니나 다를까 말이 씨가 된다 했다..아니 생각이 씨가 되고 말았다.
앞에서 달리던 선수가 뒤엉커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런.. 왜 하필이면 내 팩에서..ㅠ.ㅠ)
하늘이 노래지며 두눈의 눈동자가 확장되어커지고 놀란 내 가슴속 심박수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아 오르고 있다.
다행히도 잘 피해서 사고는 면했지만 가는 내내 사고 생각이 머릴 떠나질 않는다.

수많은 고비와 사고속에서 다행이 반환점까지 퍼지지 않고 선두팩과 함께 반환점을 돌았다.
반환점을 돌고나니 문득 생각나는게 연합회 훈련이였다. 
순환체조부터 시작하여 타이어 끌기, 타이어 인터벌, 인터벌, 지속주,
기본자세 연습 등등.... 이름도 모를 각종 훈련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나 자신을 보니 내가 미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 까지 했다.^^

선두팩이 반환점을 돌때까지도 정리가 되질 않아 위험하기는 처음이나 별별 차이가 없었다.
좀처럼 정리가 안되는걸 보니 여기 선두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했던 훈련을
모두가 다 했나보다. ㅡ.ㅡ 이런 된장~~

뭐 암튼 이렇게 하여 마지막 완주장까지 지겨운(지겹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선두팩의
레이스는 계속되었고 다행이도 다치지 않고 선두팩과 함께 골인 할 수 있었다.
이 얼마나 기쁘고 감격했던지 그때의 그 기분이 다시금 새록 새록 살아난다.
대회를 마치고 다행이도 부천에서 함께 간 모든분들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한것같아
더없이 기쁘고 즐겁고 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온것 같아 좋았다.

마지막으로 부천 연합회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리며 무엇보다
대회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연합회 관계자분, 연합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도움주신
모든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때 함께 참석하여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만들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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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승철(코뿔소) | 작성시간 08.06.20 역시~ 율래 멋져~^*^
  • 답댓글 작성자조율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6.20 회장님 인천대회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 연합회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앞장서 주시며 이끌어 주셔서 이런 좋은 대회에 뛸수 있게 된것 같네요.. 덕분에 좋은 추억과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 만들고 온것 같아 행복합니다. 항상 신경 써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miracle(최경숙) | 작성시간 08.06.20 아마도....입상을??ㅋ~
  • 답댓글 작성자조율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6.20 ^^ 이 상태로 유지해서 후반기에도 이렇게만 달렸으면 좋겠네요.. ^^ 함께 하니 가능한것 같아요.. ^^ 입상은 무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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