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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35 이재명 대표의 서사(敍事)를 지켜 볼 이유

작성자간호윤|작성시간24.01.12|조회수42 목록 댓글 0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35 이재명 대표의 서사(敍事)를 지켜 볼 이유

 

이재명 대표의 서사(敍事)를 지켜 볼 이유

간호윤 인천신문 논설위원

 

집단 린치(lynch, 정당한 법적 수속에 의하지 않고 잔인한 폭력을 가하는 일)가 따로 없다. 2년 동안 레거시 언론, 검찰, 여·야 가릴 것 없이 한 줌 권력이라도 쥔 자들은 힘을 모아 이재명 대표 악마화하는 데 치성을 드렸다. 0.7% 승자가 패자에게 가해는 잔인함의 극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괴롭고, 안쓰럽다.

“<부산 강서, 이재명 대표 부산 방문 중 피습사건 발생>(2보)/의식 있음. 10.27경 가덕도를 방문 후 차량으로 이동 중인 이재명 대표의 목 부위를 과도로 찌른 불상자(6~70대 노인)를 -현장에서 검거 현장에서 지혈 중 (의식 있으며, 출혈량 적은 상태)-소방, 목 부위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 대한민국 총리실 산하 대테러 종합 상황실에서 배포한 문건인데 맞는 게 하나도 없다. ‘도보로 이동 중’이었고 ‘흉기로 찌른’이고 ‘(6~70대 가량)’이며 ‘출혈량 많은 상태’요 ‘1cm 자상으로 중상’이다. 또 ‘출혈량 적은 상태, 목 부위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은 적색으로 표시했다. 적색이 중요 부분이라면 ‘이재명 대표 부산 방문 중 피습사건 발생’이어야 한다. 이러니 ‘이재명 가짜 뉴스’ 발원지는 ‘총리실 산하 대테러 종합 상황실’인 셈이다.

레거시(Legacy,낡은·보수) 언론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씨를 피습범, 습격범으로 칭한다. ‘피습(被襲)’은 ‘습격을 당하다’는 뜻이다. 김 씨가 피습범이면 ‘김 씨가 습격을 당했다’는 말인가? ‘피습범’이란 말자체가 성립되지 않고 국어사전에도 없다. 습격범 역시 살해하여 검으로 목을 찌른 김 씨를 지칭하기에는 지나치게 약하다. 일반적인 칼은 도(刀)로 외날에 곡선이며, 검(劍)은 양날에 직선인 살상무기다. 김 씨가 사용한 것은 등산용 칼을 개조한 검류이다. ‘습격(襲擊)’은 갑자기 상대편을 덮쳐 친다는 의미의 전술 용어이니 ‘개발에 편자격’이다.

김 씨는 테러범(terrorist,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계획적으로 폭력을 쓴 사람), 암살(暗殺,주로 정치적 견해에 의해 상대를 죽이려 듦) 미수범, 살인 미수범이 맞다. 김 씨의 정치적 살해 의도(“지금 윤석열의 긴급명령이 긴요한 절대절명의 순간” 매일경제. 2022.12.1. 게시 글 등)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피습범, 습격범은 언어를 통해 의미 부여를 약화하려는 얄팍한 꼼수이다. 이 정권에 밉보이지 않으려는 의뭉스런 속내이기에 고소를 금치 못한다.

10일, 경찰은 예상대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라 규정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사건 경위도, 신상 공개도, 변명문도, 정당 소속도 어느 하나 밝힌 게 없는 ‘중 빗질하는 수사결과’였다. 신상 공개위에서 ‘신상 공개를 비공개로 한 이유도 비공개’라는 데는 어이를 상실한다. NYT는 지난 3일 이미 ‘양극화된 한국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충격을 주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 씨의 나이(66세), 이름(김진성), 정보 일체를 공개했다.

필자는 이 ‘란’의 ‘윤석열의 서사와 이재명의 서사’(2023.10.10.참조)를 통해 두 사람의 ‘문학적인 서사(敍事,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했다. “있는 사람들한테 세금 뜯으면 서민만 죽어!” 10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다. 세금은 국민의 신성한 ‘납세의 의무’이다. 세금을 냈는데 왜 서민이 죽나? 또 ‘뜯다’는 “불량배들이 업주들에게서 돈을 뜯었다”처럼 사용하는 비속어다. 문장 자체부터 모순이다. 한 나라 대통령 언어의 품격이 막걸리 서너 사발은 족히 퍼먹고 불콰한 얼굴로 내뱉는 시정잡배 수준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국민이 살려 준 목숨 국민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1㎜ 차이로 목숨을 건진 이재명 대표의 비장하면서도 담담한 일성이다. ‘이재명의 서사가 진화하는구나. 어쩌면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또 한 사람의 세계적인 지도자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애잔하면서도 야릇한 흥분이 돈다. 이재명 서사를 지켜 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

http://www.incheonnewspap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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