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속 자연공원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836m)산행 이모저모■
1.산행일자 : 2026년 6월6일(토)부산출발~7(일) 북한산 산행
2.산행지 밎 구간 :
백운탐방지원센터~하루재~영봉(왕복)~하루재~백운봉암문~ 백운대(836m)~백운봉암문~상운사~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3.산행거리및 소요시간: 8km /6시간 (휴식포함/삼성헬스기준)
4.참석자 :
부산시민등산 아카데미동문과~~
5.산행후 한마디: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30기 정기산행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심 속 천혜의 자연, 북한산국립공원의 최고봉인 백운대를 목표로 무박 2일 산행을 다녀왔다.
토요일 밤 11시를 넘긴 시각, 28인승 리무진 버스는 부산 북부산 톨게이트를 지나 칠흑 같은 어둠 속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잠을 청했고, 버스는 새벽을 향해 쉼 없이 북상했다.
새벽 3시 30분경 경기도 하남드림휴게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30기에서 준비한 주먹밥으로 이른 아침에 산행을 위한 에너지를 채웠다.
다시 한 시간가량 이동한 끝에 새벽 5시경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동이 트기 전의 산자락은 고요함으로 가득했고,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 속에서 웅장한 북한산의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잠시 산행 준비를 마친 우리는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백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직 잠들어 있는 도시와 달리 북한산은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 또한 그 품속으로 힘찬 여정을 시작했다.
2025년 우리나라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국립공원이 금정산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행 코스를 품고 있듯이,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 또한 북한산성을 중심으로
100개가 넘는 탐방로와 거미줄처럼 얽힌 샛길들이 이어져 있다고 한다.
부산의 진산인 고당봉(803.6m)과 금정산성, 그리고 서울의 최고봉인 백운대(835m)와 북한산성은
여러 면에서 닮아 있다.
조선 숙종 때 왜구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축성된 성곽을 품고 있으며, 대한민국 제1·제2의 도시인
부산과 서울의 도심 가까이에 자리해 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북한산의 핵심을 이루는 세 봉우리인 백운대(835m), 인수봉(810.5m), 만경대(787m)는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에서 바라보면 세 개의 뿔처럼 솟아 보인다고 하여 예로부터 '삼각산'이라 불렸다.
준비운동과 단체 인증사진을 마친 우리는 새벽 5시 25분, 백운대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며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이른 새벽이라 날씨는 선선했고, 탐방객도 많지 않아 산길은 한적했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며 맞이한 아침은 참 상쾌했다.
이름 모를 새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굿모닝" 인사를 건네는 듯했고,그 맑고 청아한 새소리는
부산에서 올라온 촌놈을 반갑게 맞아주는 환영의 노래처럼 숲속에 울려 퍼졌다.
첫 번째로 도착한 쉼터는 하루재였다.
하루재에서 영봉까지의 거리는 200m에 불과하지만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왕복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산악인의 영혼이 머무는 안식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영봉 정상에 서니 북한산의 삼형제로 불리는
인수봉이 정면으로 우뚝 솟아 있고, 그 너머로 만경대와 백운대가 나란히 펼쳐졌다.
수억 년 세월을 견뎌온 화강암 암봉들은 마치 우람한 근육질의 거인처럼 위용을 자랑했다.
반대편으로는 도봉산과 수락산, 그리고 강북 일대의 도심 풍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영봉에서 다시 하루재로 내려와 백운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인수봉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인수암과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를 지나자 긴 나무계단과
거친 바위길이 이어졌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즈음 도착한 곳은 백운대피소(옛 백운산장).
이곳에서 방울토마토와 오이, 달콤한 초콜릿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화장실도 이용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 배낭을 메고 오르니 북한산성 16개 성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백운봉암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표에는 '백운대 0.3km'. 숫자만 보면 금세 도착할 것 같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였다.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까지 이어지는 300m 구간은 북한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힘든 구간이다.
가파른 암릉길과 바위 경사가 이어져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와이어 난간을 잡고 올라야 한다.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한데 섞이는 좁은 구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우측통행이 이루어지며,
안전을 위해 장갑은 사실상 필수 장비였다.
마침내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에 올랐다.
정상에는 사계절 내내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고 있었고, 커다란 바위에는 '北漢山 白雲臺'라는 글씨가
위엄 있게 새겨져 있었다.
정상 공간이 넓지 않아 오래 머물기는 어려웠지만, 부산 촌놈들은 기다렸다는 듯 인증사진부터 남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봉우리답게 정상에서의 조망은 압권이었다.
발아래로는 끝없이 펼쳐진 빌딩 숲이 거대한 도시의 숨결을 보여주고, 사방으로는 불끈불끈 솟아오른
암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자연과 도시가 한 화면에 담기는 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와~!"감탄사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Wonderful!
서울 한복판에 이런 웅장한 자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풍경은
이번 무박 산행의 피로를 단번에 잊게 해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백운대 정상에서 서울의 장쾌한 풍경을 마음껏 담은 뒤, 다시 백운봉암문으로 내려와 북한산성탐방센터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백운봉암문에서 시작되는 하산길은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고 돌계단 구간이 많아 발걸음을 더욱 조심해야 했다.
특히 이른 아침 이슬과 등산객들의 통행으로 미끄러운 곳도 있어 안전에 신경을 쓰며 천천히 내려갔다.
하산길에서 만난 등산객들은 "벌써 백운대 다녀오셨어요?"라며 부러운 눈빛을 보냈고, 우리는 웃으며
"정상 좋습니다. 안전산행 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길을 비켜주었다. 산에서 오가는 짧은 인사 한마디에도
정겨움이 묻어났다.
약사암 쉼터에서 한 번 숨을 고른 뒤, 대동사를 지나자 가파르던 경사는 한결 누그러졌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북한산성 탐방로에서는 또 다른 명봉인 원효봉의 우람한 모습이 시야를 사로잡았다.
웅장한 암봉은 백운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고, "역시 북한산은 어디를 보아도 그림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보리사를 지나 넓은 쉼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쯤.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준비해 온
도시락과 간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비교적 편안한 길을 따라 북한산둘레길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북한산성탐방센터로 향했다. 그리고 주차장에 도착하며 이날의 북한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하였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형 자연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은 연간 500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국립공원이다.
서울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백운대를 밟았다는 성취감도 컸지만, 암벽등반의 성지로 불리는
인수봉의 압도적인 위용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부산에서 먼 길을 올라온 김에 조선왕조의 상징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둘러보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오후 1시경,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광화문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한 뒤 경복궁으로 들어섰다.
위엄 있는 근정전과 아름다운 연못 위 누각인 경회루, 그리고 박물관을 둘러보며 조선이 꿈꾸었던
이상 국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왕과 신하가 함께 만들어가는 태평성대의 꿈이 깃든 공간을 걸으며 역사 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천안의 한 식당에서 정겨운 하산식을 갖고 부산으로 향했다.
무박 2일의 짧지만 알찬 여정이었다.
부산 사람에게 금정산이 늘 곁에 있는 소중한 산이듯, 서울 사람들에게는 북한산이 그런 존재일 것이다.
가까이 살았다면 사계절 다른 옷을 입는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수시로 담아보고 싶지만,
우리에게는 마음먹고 준비해야 만날 수 있는 산이다. 그래서 더 값진 산행이었는지도 모른다.
새벽 어둠을 뚫고 시작해 백운대 정상에 서고, 북한산성을 따라 걷고, 조선의 역사까지 품었던 이번 여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산길에서 함께 웃고 걸었던 시간들은 훗날 다시 꺼내 보아도 미소 짓게 할, 내 인생 산행록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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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손용석(밀당/30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심속 자연공원 북한산의 대표코스 백운대 한바꾸 하고 왔습니다.
함께 하신분 모두모두 행복하고 좋은 추억 만들어 오셨지예 ~~??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동일(敬天) 작성시간 26.06.11 후기 맛집 잘 봤습니다~~~
북한산 백운대를 전세낸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거 같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서울 산행 기회가 다시 온다면 도봉산 신선대 다락능선 코스로 30기를 데리고 가고픈 맘이 간절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손용석(밀당/30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산행대장님의 리더가 일품이었습니다 .. 백운대 아침 일찍 다녀와 혼잡을 피해서 더더욱 좋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