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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적 소 개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

작성자사라봉|작성시간08.09.07|조회수153 목록 댓글 0

책 소개
건축가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음악에 특별한 관심과 애착을 갖고있는 건축가 정태남씨가 '음악'이라는 테마로 이탈리아의 방방곡곡을 여행한다.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이 된 로마, 오페라가 탄생한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 베드리의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지켜본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23개 주요 음악도시들을 둘러보고 있다. 부담없는 음악이야기와 함께 이탈리아 도시 풍경을 담아낸 사진과 그림이 곁들어져 있으며, 이탈리아를 다녀온 것같은 지적 감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작곡가별이나, 연대순의 음악 안내서를 잠시 접어두고, 저자가 안내하는대로 몸을 실어 음악이 태어난 지리적, 시대적 환경을 살피면서 예술가의 삶을 바라보자.건축가 정태남과 함께 만나는 빛의 도시, 음악의 도시

한번쯤 유럽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아니 적어도 유럽여행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이탈리아란 나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읽히 들어봤으리라. 우선, 우럽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도시들이 이탈리아에 거의 들어 있다는 것,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는 성당을 비롯한 건축, 미술, 음악 등 어떤 테마에 따라 여행을 할것인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탈리아 도시를 순례하는 동안은 절대로 기차에서 잠들지 말 것......
이토록 많은 풍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여전히 프랑스만큼도, 독일만큼도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 아니다(공교롭게도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쉽게 이탈리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섬세한 스펙트럼을 지닌 그곳을 단지 하나의 특징으로 묶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각자의 도시가 고유한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말하자면 유럽 제일이라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지중해의 정점에 길게 이어진 지형으로 인해 북부 유럽과 남부 유럽의 극단적 특징들이 대단히 기묘하게 혼재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문학과 철학, 미술과 음악의 명예로운 전당으로서의 지위를 고스란히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빼앗겼음에도 이탈리아는 여전히 그 모든 예술의 중심에 남아 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예술의 대부분이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최근 장예모 연출로 그 열풍이 대단한 푸치니의 투란도트, 음악과 미술에 전혀 취미가 없다 하더라고 그 이름만은 익숙한 베르디와 롯시니, 리스트와 파가니니,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흔히 프랑스산 유명 상표 이름은 몇 가지씩 기억하듯 우리는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에 익숙한 것이다.
건축가 장태남은 그 누구보다도 이런 이탈리아에 애착이 강하다. 대학 졸업 후 건축 장학생으로 뽑혀 그곳으로 건너가 벌써 20년을 훌쩍 넘긴 그는 수십 번, 수백 번 기차여행을 한 곳임에도 이탈리아가 자신에게 영원히 낯설고 영원히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특히 이탈리아 예술의 중심은 '음악'에 있다고 말하며 음악을 이해하지 않고는 절대 이탈리아를, 아니 유럽을, 제대로 여행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강조한다. 이탈리아의 모든 도시는 그 자체로 음악이다. 작은 골목들 사이에 숨어 있는 거대한 광장들과 광장들을 돌아 나올 때어김없이 마주치는 그 고유한 느낌과 빛을 지닌 분수들. 동네의 어느 구석에서든 쉽게 마주치는 음악가들의 동상과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그들의 생가, 박물관, 어떤 곳에서든(그곳이 아주 작은 동네에 불과할지라도)중심을 이루는 오페라 극장과 야외무대...
이쯤 되면, 유럽여행을 준비할 때, 유럽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이탈리아를, 그 가운데에서도 '음악'을 테마로 잡아야 한다는 건축가 정태남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리라.

고유한 음악의 역사와 음악가의 삶을 끌어안고 있는 23개의 도시

여정은 나폴리부터 시작한다. 나폴리는 저 유명한 파르테노페와 오르페우스의 혼이 살아 숨쉬는 듯, 벨칸토의 본 고장으로 그 영광을 누리며 「불 밝던 창」「산타 루치아」「오 솔레 미오」「푸니쿨리 푸니쿨라」「무정한 마음」등 수없이 ㅁ낳은 매혹적인 명곡들과 명가수들을 낳았다. '나폴리를 보아라, 그리고 죽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폴리는 음악사의 중심지이다. 이어지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도시 소렌토, 그리고 이루지 못한 벨리니 첫사랑의 전설이 살아 있는 카타니아.
기차는 쉬임 없이 라찌오와 토스카나 지방으로 흘러간다. 무덤의 역사 밖으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음악가 황제 네로, 스카르피아의 음모에 연인을 잃고 테베레 강물 위로 몸을 던지는 토스카의 도시 로마를 거쳐, 수많은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리스트가 활동했던 도시 티볼리, 오페라의 탄생을 예고한 피렌체, 기울어진 탑을 향한 기적의 합창을 울리는 피사, 롯시니와 베르디의 삶과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도시 페자로와 볼로냐, 그리고 스트라디바리, 구아르네리, 안드레아 아마티 등 세계의 명기를 만들어 낸 영혼의 고향 롬바르디아 평원까지...
음악여행의 끝은 베네치아로 향한다. 신비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 그곳 산 마르코 고아장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은 후 우리는 천진한 고아 소년들을 위해 작곡을 했던 비발디를 만날 수 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렇게 200여 년이 지난 후, 우연히 중고상에 놓여진 악보 한 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 비발디. 베네치아 비발디를 추억하며 그렇게 음악여행은 새로운 시작을 기다린다.

음악을 들으며 기차여행을 하듯 천천히 따라가면

이 책은 작곡가나 연대별로 차례로 정리해 놓은 형식으로 씌어지지 않았다. 예술을 이해하려면 예술이 태어난 지리적, 시대적 환경을 살펴보고 예술가의 삶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지은이의 견해 그대로,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음악적 잔재들을 사랑스럽고 조심스럽게 모아 새로운 음악이야기로 작은 성을 건축한 것이다.
시대별로 정리된 음악의 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몇몇 작고각의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 음악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이 적합지 않을지 모른다. 물론, 저 유명한 작곡자들과 오페라, 명곡들의 가사를 음미하며 그들의 삶과 사랑을 만나고자 한다면,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편안하게 음악의 흐름을 읽고 천천히 따라가고자 한다면 무척 도움이 되는 글이 될 것이다.
책에는 지극히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으로 건축을 구상하고 음악의 선율에 따라 여행을 즐기는 작가의 체험과 더불어 작가가 직접 촬영한 150여 점의 사진과 도시풍경을 그린 6점의 유화와 파스텔화가 전시되어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방금 이탈리아를 다녀온 것처럼 풍부한 지적 감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작가의 손끝 하나하나가 묻어나는 글과 사진, 그림 덕택이리라.

자예모 감독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한창 열풍이다. 투란도트는 풋치니가 제작에 착수했으나 완성을 보지 못한 오페라이다. 그후 알파노에 의해 완결되어 밀라노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상연되었던 작품이다.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을 ㅁ낳은 작곡가와 연주가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가의 삶과 죽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숨쉬고 고뇌했던 그곳의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음미하고 사랑하면 우리는 쉽게 음악의 한가운데 놓여있게 된다. 그것이 이탈리아 음악여행을 이끄는 정태남과 동행하는 우리의 기쁨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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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정태남
정태남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9년에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로마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로마국가건축사협회 정회원이다. 1980년대 중반에 해외필자로서 월간 <음악동아>에 <유럽의 음악기행 시리즈>를 약 5년 동안 기고했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지중해 문화 예술을 그린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를 펴낸 바 있다. 건축 외에도 음악, 미술, 역사 등의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유럽의 주요언어뿐 아니라 유럽의 소수 민족 언어네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탐미하는 자유인으로서 폭넓은 '지식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엘리트2000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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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그 찬란한 빛과 선율을 따라

지중해의 노래 Campania & Sicilia

유혹하는 파르테노페의 노래 Napoli
돌아오라, 오렌지 향기 흩날리는 시레나의 땅으로 Sorrento
오르페우스가 남긴 백조의 노래 Catania

예술과 사랑 그리고 죽음 Lazio

테베레 강물 따라 흐르는 별빛 Roma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의 미소 Palestrina
검은 사제복의 영원한 여행자 Tivoli

오페라의 서곡 Toscana & Liguria

새로운 신화 아카데미아 키지아나 Siena
도레미 송을 가르친 수도승 Arezzo
영원히 시들지 않는 아르노 강변의 꽃 Firenze
성벽을 벗어난 두 아들 Lucca
기울어진 탑을 향하여 울리는 기적의 합창 Pisa
항구의 뒷골목에서 Genova

롯시니와 베르디를 만나다 Emila-Romagna

나는 희극 오페라를 쓰기 위해 태어났소 Pesaro
숨기지 못할 중대한 비밀 Bologna
명예시민에게 바쳐진 기념비 Parma
사랑의 편지를 가슴에 안고 떠난 여인 Busseto

깊은 울림 평원을 가로지르고 Lombardia

가라, 내 마음이여 황금 날개를 타고 Milano
달빛 아래 울려 퍼지는 종소리 Bergamo
종탑의 그늘 아래에서 울리는 바이올린 Cremona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Mantova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 Veneto

환상 속의 줄리엣을 그리워하며 Verona
악마의 연주가 들리는 거룩한 공간 Padova
찬란한 빛과 선율, 그리고 비발디 Venezia

[알라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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