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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악 상 식

템포 [tempo] /루바토 [rubato]/알레그로 [allegro]

작성자사라봉|작성시간08.05.23|조회수1,264 목록 댓글 0

템포 [tempo]

원래는 '때', '시간'의 뜻이며 보통 빠르기표·메트로놈표 등으로 표시된다. 템포가 음악의 한 요소로 생각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그 이전의 정량기보법()에서의 템푸스(tempus)는 현재의 템포의 뜻을 지니지 않고, 초기에는 음표의 시가()의 기본단위로서의 브레비스를, 15∼16세기에는 브레비스와 세미브레비스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정량기보법시대에는 인테게르 발로르(integer valor)라고 부른 템포의 기준이 각 음표의 시가를 자동적으로 정했으며, 이것은 흔히 인간의 맥박수, 혹은 자연적인 걸음걸이의 수를 기준으로 하였다. 이 기준템포의 개념은 빠르기표의 보급 후에도 뿌리 깊이 남았으며, 요한 크반츠(Johann Quantz)의《플루트를 옆으로 연주하는 법의 시도(die Flote traversiere zu spielen)》(1751) 속의 템포 규정법에도 그 영향이 명백히 드러나 있다.

 

(브레비스란: 막시마(maxima)·롱가(longa)에 이어 긴 음의 길이를 지녔다. 그 이름(brevis:짧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3세기 초두에는 당시 사용되고 있던 음가 중에서 가장 짧은 것이었으나, 그 후 그보다 짧은 음가의 음표가 잇달아 도입되었기 때문에 16세기 말에는 가장 긴 음가라 해도 좋게 되었다. 현대기보로 해독할 경우, 보통 2분음표(2분쉼표) 또는 온음표(온쉼표)에 해당된다.)



한편 16세기에는 프로포르티오를 이용하거나 다른 박자의 춤곡을 2개씩 구성시키거나 해서 템포의 변화를 추구하는 연구가 행해졌으며, 이윽고 이탈리아에서 주로 기악곡에 빠르기표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초기의 것에는 나타냄말의 성격이 짙었다.

17세기 중엽에는 독일에도 빠르기표가 보급되어, 크반츠는 기준템포를 맥박에 의거하여 1분간에 80으로 정하고 4박자로는 알레그로 아사이=80, 알레그레토는♩=80이라는 규정법을 시도했다. 한편 객관적인 템포규정의 시도는 몇 사람의 실험 등을 거쳐 1819년에 있었던 멜첼의 메트로놈의 발명에 이른다. 베토벤은 빠르기표의 애매함을 피하여 즐겨 메트로놈 숫자로 템포를 지시했다. 19세기에는 기초 템포뿐만 아니라 아고긱, 악곡의 구조에 바탕을 두는 템포의 변화도 지시하게 되었으며, 쇼팽에 이르러서는 템포 루바토가 빈번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아고긱 / Agogik(독) agogics(영) agogique(프) agogica(이)

속도법. 연주할 때, 템포에 미묘한 변화를 붙여서 다채롭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방법. 후고 리만이 창시한 말로서, 뒤나믹의 대립 개념. 넓은 의미에서 랄렌탄도, 아첼레란도, 템포 루바토 등 역시 이 개념에 포함된다. >



템포 루바토는 연주할 때 쓰이는 음표의 시가의 미묘한 증감으로서 원래는 기초템포의 테두리 안에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지만, 19세기 후반에 와서는 지나치게 사용되어 자주 기초 템포를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그 반동으로서 20세기에 와서는 작곡자가 약간의 템포변화에 이르기까지 악보에 지시하는 경향이 짙어졌으며, 지시에 충실히 따르는 즉물적(即) 연주스타일이 나타났다.

템포는 악곡의
물리적 속도에 머무르지않고 작품의 표현내용·구조형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졌다. 연주에 임해서는 거기에 연주자의 특성·양식·음향성 등이 관계를 갖게 된다. 따라서 어떤 악곡의 템포를 절대로 객관적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현재에 와서는 작곡자가 메트로놈 수로 표준템포를 지시하는 경우가 많으나, 악곡의 전체나 또는 부분의 연주시간을 지시하고 그 범위내에서 연주자에게 자유를 주는 경우도 있다.

 

루바토 [rubato]

이탈리아어로 ‘도둑맞다, 잃어버리다’를 뜻한다. 음악에서는 ‘템포 루바토(임의의 템포)’라는 식으로 쓰이며, 그 부분에서는 연주자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템포를 바꾸어도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18세기 이후 특히 쇼팽이 널리 사용하였는데, 화음()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어디까지나 감정에서 우러나온 자연스러운 것이라야 한다.

 

알레그로 [allegro]

'빠르게'란 뜻으로 고전파소나타교향곡의 제1·4악장에 많이 쓰이며, 이 빠르기로 연주되는 곡을 말하기도 한다. 응용으로는 알레그레토(allegretto), 또는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알레그로보다 조금 느리게), 알레그리시모(allegrissimo) 또는 알레그로 디 몰토(allegro di molto:아주 빠르게,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알레그로 아사이(allegro assai:매우 빠르게), 알레그로 콘 브리오(allegro con brio:힘차게 빨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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