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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2)

굽이굽이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길

작성자구정리|작성시간24.07.09|조회수14 목록 댓글 0

굽이굽이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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