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논둑가 외로이 서있는 밤나무 감나무 한 그루 모내기 그 아래서 밥 먹고 모 이앙(심어) 후 논배미 물로 가득 차 찰랑찰랑 / 아침 햇살 비치면 둥근 해 논 바닥에 비춰 한 낮엔 따스한 논물 해질 무렵 논바닥에 길게 드러누운 그늘 / 농작물 벼가 시퍼렇게 자라는 거만 봐도 저절로 마음이 푸근하다 그러다가 누른 황금들판 가을이 익어 간다 / 가을이 되면 나뭇잎 떨어져 추수한 황량한 들판 낙엽되어 외로이 이리저리 뒹굴다가 봄 되면 긁어모아 태워져 한 줌의 재(거름)가 된다 https://youtu.be/pTlR51MeQ0g?si=NEqCLDOeDeqTDMo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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