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날에...
하늘빛 고운 이야기와
상쾌한 갈바람의 흔들림에
잠시 쉼을 얻고 싶어요..
무표정하게 걸어왔던
메마른 시간을 지나
가을이 건네주는 아늑한 파장을 껴안고..
낙엽 한잎에도
감사와 찬사를 보내며
이계절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어요...
꽃잎이 스쳤던 자리들
그리움이 호수처럼 괴여있던
눈물깊은 마음자리들..
가을숲을 지날때도 있겠지만
외로우면 외로운데로
고요히 묻어 둘래요..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낮추고
향기로운 가을빛의 향연에
살가운 미소하나 띄워보내며..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깊고 넓은
그대와 나였으면 합니다...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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