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각종자료집

고 정주영회장의 젊은 시절 일화입니다

작성자언제나처음처럼|작성시간08.06.30|조회수113 목록 댓글 0

정주영 회장! 이 분도 젊은 시절엔 고생 엄청한 분입니다.

청년 시절,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할 때 일입니다.

그는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노동자 합숙소에서 잠을 잤답니다.

합숙소의 낡은 벽 틈에는 빈대가 들끓었는데, 고된 노동으로 몸이 아주 피곤한데도 빈대가 무는 바람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답니다.

매일 밤마다 빈대와 전쟁을 치렀지만 그 많은 빈대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답니다.

그래서 합숙소 안에 있던 길다란 밥상을 가져와 그 위에 올라가 잠을 잤답니다.

그래도 빈대들은 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때 그의 머리에 기발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답니다.

수돗가에 가서 대야 네 개를 가져와 상다리에 하나씩 받치고 거기에 물을 부어 둔 겁니다.

아무리 악착같은 빈대라도 대야를 지나서 상위로 올라가려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안심이다. 물에 빠져 죽으려거든 기어올라와라."하고 생각하며 잠을 잤는데,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날도 역시 빈대특공대의 공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도대체 저 많은 빈대들이 어떻게 탁자위로 올라왔을까? 하고 신기해하며 불을 켜고 자세히 보니,

빈대들은 방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서는 그를 향해 공중 낙하를 시도하더랍니다.


그 순간 그는 감탄을 했답니다.

"빈대도 저렇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구나.

그리고 빈대머리에서 어쩜 저런 기발난 생각이 났을까?

빈대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내가 빈대만도 못한 인간이 될 수는 없지!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내 꿈을 꼭 이루어야지."

그날 하찮은 빈대에게서 얻은 교훈은 그가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답니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故 정주영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 중 한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던 그는 어떠한 생활을 했을까?

그가 입고 다니는 옷은 춘추복 한 벌로 겨울에는 양복 안에 내의를 입고 지냈으며, 그의 등산 바지는 재봉틀로 깁고 기운 지게꾼 바지와 다름 없었다.

그는 구두가 닳는 것을 막으려고 굽에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계속 굽을 갈아가며 세 켤레의 같은 디자인의 구두로 30년이 넘게 신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유물 중에 구두가 공개 되었는데, 아뿔사! 그의 구두 양쪽 엄지 발톱 위치에 각각 구멍이 나 있었다.


30년 이상 살아온 청운동 자택 거실의 가구들을 보면 그의 근검 절약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거실 소파의 가죽은 20년 이상 쓴 것으로 헤져서 허옇고 의자와 테이블의 목재들은 칠이 벗겨져 있고 수리한 자국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그 흔한 그림이나 장식품도 없었다.TV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브라운관이 아닌 17인치 소형이었다. 과연 이곳이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거실인가 의아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구차(?)한 생활을 하였을까?

타고난 그의 근검 절약정신이 몸에 배서 그렇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결코 그 이유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구두에 쇠를 박고 다녔어도 결코 구두쇠는 아니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심리이다.

돈이 많다보면 쓰임새가 커지고 그러다 보면 사치하게 되고,사치스런 생활을 하다보면 게을러 지고 더 심하면 방탕한 생활을 하기가 일쑤다.

정주영의 이러한 근검 절약의 청교도적 삶은 바로 기업가 정신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소금’이요 ‘방패막’ 이었으리라...


인생은 참는 것의 연속이다. 참음에도 두 단계가 있다.

그 첫째는 ‘춥고 배고플 때의 참음’이요,

그 둘째는 ‘덥고 배부를 때의 참음’이다.

단군신화에 마늘과 쑥만 먹고 동굴 속에서 햇볕도 보지 않고 참아낸 곰의 인내심,

고사성어에 나오는 ‘와신상담 [臥薪嘗膽]‘처럼 쓰디쓴 곰의 쓸개를 핧으며 때를 기다리는 참음,모두가 춥고 배고플 때의 참음이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아마도 두 번째 단계인, 덥고 배부를 때의 참음’이 아닐까? 물질은 풍족한데 먹고 싶은 것 먹지 않고, 입고 싶은 것 입지 않고, 갖고 싶은 것 갖지 않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금언도 있다. 그러나 그 단맛에 도취되어 쓴맛을 잊어버리면 더 큰 쓴맛을 당하게 된다.

악마의 유혹은 달콤하기 그지 없다.그 달콤함에 취하여 곰의 쓰디쓴 참음을 잊어 버릴때 인간의 정신은 녹슬어 가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근검 절약을 생활화 함으로써 그의 富가 그의 정신을 황폐화 시키지 못하도록 자신을 지켰던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느 철학자는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 다섯가지를 들었다.

1)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

3)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 밖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4)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5)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이들 다섯 가지의 공통점은 "부족함" 이다.


성훈에 [聖德道紀綱法 知足而樂天地]라 하였다.

족함을 아는 것, 분수를 지키고 참는 것---

마음(心)으로 참고, 말(言)로서 참고, 행동(行)으로 참는 것,

그것이 바로 어짐이라 하였다(忍行之仁)


절제,침묵,질서,절약,근면,성실,중용,청결,평정,순결,겸손---

이러한 미덕들 속에는 다 참을 忍 석자가 들어가 있다.

인생은 참음의 연속이다. 수양은 참음의 훈련이다.

추울 때나 더울 때나, 배고플 때나 배부를 때나---♣


忍...忍...忍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