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정경(扶危定傾)
扶 : 도울 부 危 : 위태로울 위
定 : 정할 정 傾 : 기울 경
위태로움을 도와서 정확히 기울어지게 한다는 뜻으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말이다.
출전 : 주서(周書)의 이기전(李基傳)
북주(北周, 557∼581)의 역사를
기록한 '주서(周書)'에서 유래하였다.
'주서'의 이기전(李基傳)에 "태조가 위기를 맞아
나라를 안정시켜 그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하였다고 하였는데,
태조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나라인 서위(西魏)의
실권자 우문태(宇文泰)를 가리킨다.
우문태(宇文泰)는 선비족 출신으로
북주의 기초를 닦는 데 공헌하였으며,
수나라 문제(文帝) 양견(楊堅)과
당나라 태조 이연(李淵)의 인척이기도 하다.
534년 북위의 황제 효무제(孝武帝)가 실권을 쥐고
폭정을 일삼던 대승상 고환(高歡)을
제거하려 하였다가 실패하고 도주하였을 때
우문태(宇文泰)가 효무제를 보호하였다.
고환은 효정제(孝靜帝)를 옹립하고 수도를
업(鄴)으로 옮겨 동위(東魏)를 세웠으며,
우문태는 효무제를 제거하고
효문제를 옹립하여 서위(西魏)를 세웠다.
우문태(宇文泰)는 서위의 대재상이 되어
실권을 장악한 뒤 훗날 부병제(府兵制)의
근간이 된 24군제를 창시하고 주례(周禮)에
바탕을 둔 관제(官制)를 확립하였으며,
신법전 제정 등 여러 제도의
기원이 된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동위를 제압하고 사천(泗川) 지방을
빼앗아 영토를 확장하였다.
우문태가 죽은 뒤 그의 셋째 아들 우문각(宇文覺)이
대재상을 물려받았고 557년 서위의 공제(恭帝)로부터
선양을 받아 북주를 세웠다.
이같은 배경에서 부위정경(扶危定傾)은
우문태(宇文泰)가 위기 상황의 나라를 안정시켰다고
치하하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주서'가 우문태의 외증손인 당나라 태종의
지시로 편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사자성어는 대한민국 청와대에 의하여
2010년 새해에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부합하는 신년 화두(話頭)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