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좋은말씀집

일인장락(一忍長樂)

작성자구정리|작성시간24.10.05|조회수24 목록 댓글 0

일인장락(一忍長樂)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즐겁다.

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몇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줄 테니 귀담아들어 보세요."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웬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옆에 나란히 놓여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아내가 머리를 빡빡 깎은 젊은 스님을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편네가 내가 없는 틈을 타서 외간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정을 통하다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남편은 부엌으로 들어가서 식칼을 찾아 들고 방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

조금 전에 스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앞으로 세 발자국, 뒤로 세 발자국을 걸어 보았다.

 

그때 부인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고 나오며 반가워하는데

그 뒤에 젊은 스님이 따라 나오며 "형부! 반가워요!" 하며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젊은 나이에 스님이 되어 언니를 찾아온 동생이 안쓰러워

꼭 껴안고 잠자는 것을 급한 성격에 칼로 찔러 죽일 뻔 했으니......

 

동행했던 스님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참는다는 것은 평생교육이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욕심을 참고, 화냄을 참고, 어리석음을 참는다면

우리네 삶이 한 단계 올라 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

 

일인장락(一忍長樂)은,

한 번 참으면 오래도록 즐겁고,

 

삼인불살(三忍不殺)은, 세 번 참으면

살인을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니

잊지 말자.

 

-옮긴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