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조심,말조심(口不言人之過)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의 맨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지(不知)로 끝맺고 있습니다.
천명(天命)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모르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없으며,
말(言)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요왈편, 3장).
노자(老子)는 '말로 마음이 드러나니
길흉(吉凶), 선악(善惡)이 여기서 드러난다. 고 했습니다.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는 말이지요.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의 성품과 가치관
그리고 본성들이 집약되어 나오는 것이지요.
내면의 세계가 말로 드러나고,
내면의 충(充)과 불충(不充)이 말의 충실함을 좌우합니다.
입조심과 말조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불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야고보 3장)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내 몸을 태우고 맙니다.
불교 경전 천수경의 첫머리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으로 시작합니다.
입으로 지은 죄업을 정화하는 일이
깨달음의 시발점이란 뜻이지요.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한 자,
험담을 들은 자,
험담의 대상자 등을 모두 죽일 수 있다.
유대인의 지혜가 집약된 탈무드에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말을 하기에 앞서 늘 3가지 체에 걸러봐야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상대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내용인지,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 걸러보는 것입니다.
화와 복이 입으로부터 나오니
입을 조심하고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