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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을사랑한 애잔한 사랑이야기. ♤

작성자구봉산에|작성시간26.06.17|조회수23 목록 댓글 0

♤ 영혼을 사랑한
애잔한 사랑이야기 !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었다.

준수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성격, 섬세한 배려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농촌을 좋아하는 여자가 없어서 남자는 결혼을 못했다.

남자는 어느날부터 컴퓨터를 장만하고, 인터넷을 하면서 도시에 사는 젊은 사람들과 카페에서 활동을 하다가 어느 여자와 E-Mail을 주고받게 되었다.

남자는 '바다'라는 닉네임을 가졌고, 여자는 '초록물고기'였다.

남자가 느끼기에 여자는 박학다식 하면서도 검소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보였으며 농촌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여자와 주고받는 메일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남자의 가슴속에는 여자를 향한 분홍빛 사랑이 싹틈을 느낄 수가 있었다.

E-Mai을 1,000여통을 주고 받으면서 두 사람이 무척 가까워 졌을 때,

남자는 메일에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 프로포즈를 했다.

그러나 그가 가까워 지고자 할수록 여자는 점점 움츠러 들어가며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눈덩이에 입김을 불어 넣어서 따뜻한 온기를 넣어주고 싶어 하지만,

그 온기에 눈물로 녹아지는 눈덩이처럼 여자는 자꾸 작아져갔다.

남자가 사랑을 고백하기 전에는 하루에 열통씩 오가던 메일이 사랑을 고백하고 나서 일주일을 기다려야 답장이 오곤 했다.

그마져도 답장은 늘 한 두줄의 짧은 답이었다.

남자는 절망했고, 그토록 믿어왔던 또 믿고 싶었던 늦게 찾아온 사랑에 더 절망했다.

"누구도 시골은 싫은가 보구나ᆢ 다 이상일 뿐!

나처럼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농촌을 지키고자 하는 내가 바보지ᆢ 누가 봐도 이건 바보같은 짓이야."

남자는 대학을 나와 다른 친구들은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고자할 때,

우루과이라운드로 농촌이 신음을 할 때 농촌을 지키고자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 농촌에 정착을 했지만 정작 견디기 힘든 건 외로움이었다.

남자는 도무지 일이 잡히지 않고 그 여자의 닉네임이"초록물고기"란 것 밖엔ᆢ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 이렇게 빠져 버릴 줄은 몰랐다.

그 무엇에도 두렵지 않던 자신이 이제는 초록 물고기가 사라질까 두려워하면서ᆢ

한 달째 메일 수신이 확인이 안되고 의도적으로 피하는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남자는 다시 절실하게 자신의 구구절절한 마음을 담아 장문의 편지를 여자의 E-Mail로 보냈다.

한 달 후 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초록 물고기에게 E-Mail이 왔다.

"바다님! 나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ᆢ 하고 많은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하고,

그리고 얼굴도 어릴 적 덴 화상으로 흉터가 많이 져 있답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은 커녕 집안에서 어두운 커튼으로 햇빛마져 가리고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가진것도 없고 더구나 몸도 이래서 누구하나 쳐다보지 않지요.

그동안 사이버상에서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을 주고 싶었지만 다들 저를 보면 돌아섰습니다.

그 이후엔 사람 만나는 일이 두려워 호감을 주는 남자가 있다면ᆢ 제가 먼저 돌아서곤 했습니다.

사랑을 하기도 전에 버림을 받는 제 자신이 가여워서지요.

바다님에게 메일을 받는 순간 기쁘고 설레였으나 바다님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제게는 다시 아픔을 줄 수가 없어서 다가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저를 사랑할 수 있다고 자신을 할수 있겠습니까?"

남자는 눈앞이 아득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자의 소식이었지만 그 결점을 알고 나니 혼란스러웠다.

부모님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니 더욱 괴로움이 커지고,

육체보다는 영혼이 중요하다고 자부하던 자신이였기에ᆢ

자신이 위선자가 되는 것 같고 남의 일에는 정신을 중요시하면서 자신의 삶은 껍데기를 더욱 중시하는 속물로 여겨졌다.

얼마간 고민하던 그는 여자에게 E- Mail 보냈다.

"초록 물고기님! 사랑하는ᆢ 이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내 단 한 사람 초록 물고기님!

당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건강한 몸을 가진 내가 또한 저에게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이 필요하단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말한 당신의 결점은 오히려 나에겐 기쁨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위틈에 조용히 피어나 눈길 한번 받지 못하는 제비꽃처럼 저만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초록물고기가 바다의 품에서 맘대로 헤엄치는 날 나는 비로소 내 스스로 당신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얼마 후 두 사람은 만나기로 했다.

남자는 여자의 불편한 몸이 걱정이 되어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했지만,

청년이 사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여자의 부탁으로 폐교가 된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녀는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무작정 3월 14일 학교에서 가장 큰 나무 밑에서 만나기로ᆢ

그리고 드디어 3월 14일 남자는 여자가 혹 못찾을까봐 한시간 반이나 먼저 나가서 기다렸다.

여자는 남자의 애간장을 다 태우고 2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교문에서부터 웬 날씬한 여자가 목발을 짚고 머리엔 노란 스카프를 두른 채 뚜벅 뚜벅 남자의 눈에 점점 크게 다가왔다.

"혹 초록물고기님이신가요?"

"그럼 바다님 맞나요?

여자는 부끄러운 듯이 살며시 고개를 숙이더니 "이제 저를 보여드리 겠어요."

하더니 여자는 안경을 벗고 스카프를 벗어 나뭇가지에 걸었다.

순간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여자의 얼굴에 흉터하나 없는 우유빛 얼굴에 이목구비가 또렸한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리고 여자는 목발을 내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무 밑 벤치에 앉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놀랐나요? 처음부터 속이려던 것은 아니였어요.

다만 내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을 뿐이였어요.

이제 당신의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쳐도 될까요?"

그럼요. 당신은 내 마음속 영혼의 초록물고기니까요.

멀리 피어나는 보리밭 위로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피어나고 있었다.

이런 애잔한 사랑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國家元老 養志會 Na-young Cho Dream ♥️
♤ 항상 밝고 건강한 삶 영위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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