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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1)

세월(歲月)은 쏜살같단다, 젊은이들아.

작성자아상 사무사|작성시간22.03.26|조회수24 목록 댓글 0

세월(歲月)은 쏜살같단다, 젊은이들아.

세월은 쏜살같단다, 젊은이들아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저는 지금의 나이 80까지 살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깜짝깜짝 놀랍니다. 젊었을 적 생각은 이랬습니다. “인생 60살까지 살면 잘 산 거야.” 그러면서 60살을 거뜬하게 뛰어넘었습니다. "대단한 인생이야. 다시 70살까지는 살 수 있을까?” 잠시 암초에 걸린 배 신세가 되었습니다. 60 중반쯤 해서 ‘암’이란 놈이 인생길을 막아섰습니다. 이제 생을 끝내려는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운 좋게도 암을 이겨내고 70살까지도 무난히 살았습니다. “80살은 정말 힘들 거야” 참 끈덕진 생입니다. 오늘 저는 80살 문턱도 힘들지 않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누가 한 말대로 제 살아생전에 80살은 처음 겪는 거라 하루하루 지내는 생이 낯설기만 합니다. 때로는 ‘꼰대’라는 주위의 눈초리가 두렵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도 눈 뜨자마자 저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하루’를 선물해주신 신(神)에게 말했습니다. “감지덕지(感之德之)합니다. 더 이상의 욕심은 없습니다. 언제고 데려가고 싶으면 투정 없이 그대로 응하겠습니다.” 제가 살아온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참 좋아진 세상에서 모두 편히 지냅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명줄도 길어진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Konigen der Nacht (밤의 여왕) / 조수미


내일(來日)을 믿지 말고.

내일을 믿지 말고 내일을 기다리지 말라. 우리는 퍽이나 내일에 속으며 살아간다. 잡으려고 가까이 가면 저만큼 달아나 버리는 무지개와 같은 내일에 참으로 많은 기대를 걸어 놓고 산다 그리하여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 살아야 할 삶을 내일로 미룬다. 내일이 되면 어차피 내일로 미룰 것이면서 열심히 미루며 살아간다. 그러나 속지 말라.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는 내일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끝까지 만나지 못하고 평행선으로 살아가는 철로의 슬픔처럼 나와 내일은 영원히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언제나 오늘뿐이다. 오늘은 그렇게도 소망했던 어제의 내일이고 내일은 시간이 지나면 오늘로 우리 앞에 선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오늘과 내일 모두를 망치는 것이다. 내일은 내일에 의해서 보다도 미루어 둔 오늘에 의해서 더 많이 망쳐진다. 오늘 미루어 둔 일을 하느라 내일은 공연히 땀을 빼야 한다. 오늘 하지 않는 사람은 내일도 하지 못한다. 내일 하겠다고 미루는 사람은 내일에 가서는 다시 내일을 간절히 찾으며 미룰 것이기 때문이다 = 좋은글 중에서 =<받은메일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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