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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1)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작성자아상 사무사|작성시간23.01.14|조회수22 목록 댓글 0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 감사하고 ...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노래 발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부르며 이제까지 지켜주심이 감사하고 ...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살다 때로 버거워 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이 감사하고 빨간 밑줄친 비밀 불치병 속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커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감사하고 ...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 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있어 범사에 감사하고 ... 그리고 서산에 해넘으면 군불지핀 아랫목에 짤짤끓는 정으로 날마다 기적속에 살아감이 감사하고 하루해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 차고 기우는 달과 별 보내고 맞는 사계 물고기 춤사위 벗하여 ...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좋은글 중에서 -

만족하는 마음 비슈누님이 신봉자의 쉴 새 없는 청원이 하도 성가셔서 하루는 그에게 나타나셨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들어주마." 신봉자는 반가운 김에 당장 첫 청원을 드렸다. 내용인즉, 더 좋은 여자와 결혼할 수 있게끔 자기 아내를 죽게 해 주십사는 것이었다. 소원은 곧 성취되었다. 그러나 자기 아내의 온갖 좋은 품성이 떠오르자 이 신봉자는 자기가 너무 성급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아내를 되살려 주십사고 청했다! 이리하여 이제 청원 기회는 딱 한번밖에 남지 않았다. 이젠 바로잡을 기회도 없을 것이니. 이번에는 실수를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다져 먹고, 그는 널리 도움말을 구했다. 몇몇 친구는 영생 불사를 청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다면야 아무리 오래 산들 무슨 소용이냐고 다른 사람들은 말했다. 여러 해가 지나도록 무엇을 청할지 결심을 굳힐 수가 없었다. 생명이냐, 건강이냐, 재산이냐, 권력이냐, 사랑이냐? 결국 그는 신께 여쭈었다. "부디 제가 무엇을 청해야 할지 조언해 주소서." 신께서 그의 딱한 꼴을 보고 껄껄 웃으셨다. "살다가 무슨 일이 닥치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청하려무나."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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