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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1)

산골의 여운(餘韻).

작성자아상 사무사|작성시간23.10.25|조회수60 목록 댓글 0


산골의 여운(餘韻)..


산골의 여운

흐드러진 능소화
무왕리에 자리잡고 씨뿌리고 거두기 3년
농사란 씨뿌리고 거두기보다는 시기를 잘 맛추어야 한다는걸 이제사 알듯하다

수첩을 들처가며 망종을 ?히고
달력을 펼처가며 뿌리고 심고
내일 또 쏘낙비가 온다는데 왼 땡?이 이리 따가운지 창밖에 흐드러진 능소화가 눈길을 잡는다

전설에 의하면
않오시는 님을 기다리다 지처서 행여나 오실가 더 높이 올라가 한시라도 더 빨리 보려했던 애달픈 전설의 능소화 그래서 그런지 어디를 가 봐도 덩굴로 높이 올라가서 꽃을 피우는데 우리집 능소화는 어째서 땅에서 그냥 피었을가 재작년 여름 장마비가 주룩주룩오는데 식구가 산초기름에

기름질을 부쳤다
이 산초는
식구하고 이산저산 도토리와 밤을 주우러 다니다 보니 까만 싼초가 다닥 다닥 열려있어 까시찔려가면서 따온것이 둬말 여기 저기 방아간에 물어봐도 산초기름은 않짠단다 그걸짜면 참기름 .들기름 짤때 냄새가나서 못짠단다고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홍천에 짜는곳이있어
거금을 주고 (들기름 짜는데 6천원. 산초는 3만원) 짜 온것이다 그것도 그런것이 산초기름 소주잔한병에 10만한다니 꽤나 비싼기름이다 톡쏘는 냄새에 두부를 부쳐먹으면 제일 맛있다

또 능소화는
찰떡을 하러 방아간엘 갔는데
그 앞집 담에 빨갛게 능소화가 피어있어 구경하고 있는데 주인이 꽃은 만지지말란다 독이 있어 눈에들어가면 실명도 한다면서

이것은 가지를 꺽어다 심으면 잘 산다며
자기가 서너가지가지 꺽어준다
희언하고 고마워서 찰떡 둬쪽 주고왔다 그런데 꽃 봉우리가 달려있지않은 가지를 심은 것은 줄기를 뻗어 높이올라가고 꽃봉우리기있는 가지를 심은 것은 줄기를 뻗지않고 땅에서 순이 나오더니 바로 꽃을 피운다

그러니
꽃없는가지를 심으면 줄기를 뻗어 높은곳에서 꽃을 피우고 꽃있는 가지를 심으면 땅에서 바로 핀다 이름하여 "땅능소화"
우리집 능소화는 땅능소화 ,
뜰에다 심었더니 그놈이 여러갈개 벌어서 흡사 꽃 바구니 마냥 쭉 펼쳐서 피었다

올해는 많은 가지를 밭에다삼목해서
필요한 님들한데 분양하고싶다 능소화꽃 사랑 할분만 신청하시라 한 세월 집안이 환 하려니...

~ 율산-
= 좋은 글 중에서 = <보내온 메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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