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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1)

살아 있기에 누릴수 있는 행복.

작성자아상 사무사|작성시간24.02.08|조회수81 목록 댓글 0


◎ * 살아 있기에 누릴수 있는 행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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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기에 누릴수 있는 행복

말한자리의 희망
벌써 삼십년 훨씬 전 이야깁니다
위암2기 의학 기술이 지금 보다 발달되지 못했던 시절 군의관 김창진 대위가 그렇게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얻어 고향엘 가는 도중

시골 한약방을 들렸는데 행여 라기보다 위안을
얻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그래서 한약방 문을 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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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는 50년 넘게 약종상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지금 한의사 역활이었습니다
그분을 한약방 어른이라고 불렀습니다
할아버지는 군의관 의 손목을 잡고 진맥을 하시고--

한참후 할아버지는 "위가 많이 부었습니다" 약두어첩을 지어드릴테니 다려 먹으면 괜찮아 질겁니다
군의관은 할아버지 말씀이 그렇게도 믿음직 스러웠 답니다 네! 할아버지 괜찮겠지요 자기 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군의관이지만 순간 희망이 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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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눈을 감으시고 고개를 끄덕이셨답니다
약두첩을 들고 나오는 발 걸음이 왜그렇게 가벼 웠는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또오겠습니다
할아버지는 괜찮을 겝니다 하시고 웃으셨 답니다

김창진 군의관이 죽기 몇일전에
내가 문병을 갔을때 들려준 얘기였습니다
사람이 마지막에 처하면 지프라기 라도 잡는 심정이라더니--- 김창진 군의관이 어찌 자기의 죽음을 몰랐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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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뒤로 아무리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군의관 이야기를---어려운 사람에게는 헛말이라도 희망을 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더래도 희망 적인 말이 어려운 처지의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것을--

한마디로 안돼 죽어--잘라 말을 한다면 절망이 앞서 모든 희망까지 사라지게 된다는것---
약 두어첩 다려먹으면 괜찮을 겁니다
한마디 약방 어르신이 하신 그 말씀 괜찮을 겁니다 그 말씀 오랫 동안 음미를 해보는 아침 입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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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 차려 이친구야 자식 뒷바리지 하다 보면. * ◎


정신 차려 이친구야 자식 뒷바리지 하다 보면

큰 가시고기는
해마다 초봄이 되면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일부 강 하구에서 볼 수 있는 큰 가시고기 무리들. 일 년에 한 번씩 강을 거슬러 올라와 물의 흐름이 잔잔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알을 낳지요.

수컷 큰 가시고기는 알들이 부화하여 자랄 때까지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새끼들만 돌보다
죽음을 맞이 합니다. 자연이 가르쳐 준 대로 자신을 희생하여 자식을 키우는 큰가시고기들의 사랑법



사람도
부모는 자식들에게 큰 가시고기가 되어
죽을 힘다해 뒷바라지 하다가 큰 가시고기
처럼 죽어서도 자식에게 봉사를 하는 사회 부모는 이제 큰 가시고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부모는 큰 가시고기를 닮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아!
생각좀 해보자~! 생각을 해보자 ~!
부모님들이 자네들을 낳아 기를때
마른자리 진자리 가라눕히느라 동짓달 긴긴 밤도 그렇게도 짧았는데--



남 보다 잘 가르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음 놓고 먹고 놀지도 못하고
대학 뒷바라지-- 결혼 걱정 까지--
그리고 취직 밑천까지 다 대주다 보니--

허~어! 어느새 머리는 반백 되고 눈귀도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아서---
후휴 한숨 쉬니 인생 환갑나이 축없이 내려 앉았구나--직장 퇴직은 절로 되고



남은재산 긁어 모아보니 텅빈 둥지뿐-
반찬 없는 아침 저녁 그래도 끼니는
넘기지만-- 노후 준비란 숙제가 눈앞에 닥쳐-- 이문제 풀길이 없구나 --

부모가 큰 가시고기를 닮은게 아니라 자식 놈이
큰 가시고기 새끼 닮아 부모를 다 뜯어 먹었는데--
이 빈 둥지를 채워줄 사람은 사람은 자식들 뿐인데 모른체 하는 네자식 마음속을 알고 싶구나



사람들아!="" 큰가시 고기닮은 아들이거들랑 둥지에 있는
노후 식량은 절대 털지말고 꼭꼭 숨겨뒀다가 노후가 섧지 않도록 밥은 먹어야 하네~! 말뜻 모르면 훗날 자네 꼴이 영낙없는 큰 가시고길세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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