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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1)

가을엔 '혼자'가 되자.

작성자아상 사무사|작성시간24.10.20|조회수43 목록 댓글 0


♣*  가을엔 '혼자'가 되자.    *♣


가을엔 '혼자'가 되자.

명지대 박범신교수의
“가을엔 ‘혼자’가 되자”라는 칼럼을 읽고
나도
그의 주문대로 나 자신에게 다시 물어 봤다.

"괜찮은가.
내 삶이 지금 이대로…좋은가."
사실 난 가을이 아니라 해도
같은 질문을 종종 해오던 터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대답은
늘 ‘도리도리’가 되지만
그렇다고 별 뾰족한 묘책도 없으니
그게 답답한 노릇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 맞지만
때로는 혼자 놀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성찰(自己省察)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대입 시키자는 말은 아니다.

꼴 지어진내 그릇의 용량만큼 채워지고,
또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만큼 그 격에 맞게
처신만 한다면 그로 족한 게 인생이라 생각한다.

정신세계는
우리 민족만한 민족이 없다.
이스라엘민족이 탈무드를 암송케 한다지만

우리에겐 그보다 더 많은 설화나 속담,
지혜서 등을 외우며 자랐다.

우리에겐
타민족에게는 없는 한(恨)의 처리 요령에 대한
노하우(Know How)가 있다.

감당키 어려운 어떤 문제에 대하여는
운명(運命)이라는 것을 대입하여
일단 옆으로 밀어 놓고 기다릴 줄도 안다.


득도(得道)란
인간사(人間事)를 자연의 섭리에 대입하여
풀이한 것이라 생각 한다.

그들이스승도 없이 토굴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연이 스승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그러나 인류사를 보면 자연에 순응만 한 게
아니라 그에 대응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일례로 추위를 이기기 위하여 불을 발견 하였고
습한 것을 피하기 위하여 토굴에서
나와 집을 지을 줄도 알게 되었다.


혼자서는 그런 일들을 할 수 없고,
또 짐승들이나 다른 부족들의 습격을 피하기
위하여 집단으로 모여서 살게도 되었다.

동절기를 위한 곡물이나 음식을 저장할 줄도
알게 되었고, 동식물들에 대하여
먹을 수 있는 것과 아닌 것 등을 알게도 되었다.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자연에 인간사를
대입하게 되면 너무 철학적이 되어서
매사에 수동적이 되기 마련이다.

결과적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서양문명이 동양에 비하여 더 발전을 하게
된 동기는 그들의 도전의식 때문이다.


특히 계절에 일생을 대입하여 해석을 하게 되면
중년을 넘긴 나이에서는 영락없는 가을이니
필요 이상의 비애감에 젖게 된다.

이젠 가을이 왔다.그러나 가을이기에 ‘혼자’가
되지 말고 그냥 ‘혼자’도 되어 보면
미처 발견 못했던 것도 보인다.

인간은 원래부터가
독립된 개체인 혼자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말했듯이 천지창조는
‘내가 태어난 그 순간’에 이루어졌다.

하니, 세상에 대하여
그 중심은 내가 아니고 누구겠는가?

-좋은글 중에서-<받은메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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