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남편과 초등학교 교사 아내인 집안 이야기
두분 중 누가 더 똑똑할까?
이 집안의 가장은?
"대학교수는 쉬운 것을 어렵게 가르치고 초등학교 교사는 어려운 걸 쉽게 가르친다."
얼마전 교육분야에 종사하는 부부동반 모임에 나갔더니 후배 중에 남편은 대학교수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부가 나왔다.
두 사람이 말하는 걸 보고 모두 폭소가 터졌다.
남편은 아내를 대학생 대하듯 말하고 아내는 남편을 초등학생 대하듯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배꼽을 빼고 웃으니까 둘다 '직업병'이라고 답을 해서 다시 웃었다.
대학교수는 학문의 끝단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직업이고 초등학교 교사는 배움의 첫단추를 채워주는 직업이다.
두 직업 모두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점은 같지만, 속사정은 완전히 다르다.
대학교수는 한가지 전공을 깊이 파고드는 '스페셜리스트'다. 평생 자기 전공이라는 우물을 깊이 파 내려간다.
가끔은 너무 깊이 들어가서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를 때도 있다. 전문성이 깊어질수록 세상과의 소통보다 학문과의 대화에 몰입하는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초등학교 교사는 ‘제너럴리스트’의 끝판왕이다.
오전에는 국어 선생님이었다가, 오후에는 산수와 과학, 심지어 음악과 체육까지 담당해야 한다.
아이들이 엉뚱한 질문을 하면 백과사전 같은 지식으로 즉시 대응해야 한다.
대학교수는 일상용어가 아니라 전문용어로 가르치는 직업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무심결에 전문용어가 튀어나온다.
반면에 초등학교 교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생의 기본’과 ‘세상의 원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풀어내는 직업이다.
직업의 장단점도 뚜렷하다.
대학교수는 연구의 자율성이 있고 근무시간도 비교적 자유롭다. 그러나 끊임없이 논문 실적과 고독한 연구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반대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보람이 있다.
하지만 전 과목을 아우르는 수업 준비에 생활 지도, 학부모 상담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감정 노동의 현장에 서 있다.
그래서 교수는 '머리'가 아프고, 교사는 '마음'이 아픈 직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누가 더 똑똑할까?" 이 질문은 우문이다. 깊이 없는 넓이는 얕고, 넓이 없는 깊이는 고립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은 대학교수의 '전문적 깊이'와 초등학교 교사의 '수평적 유연함'을 함께 갖춘 사람일 것이다.
"집에서 누가 가장(家長) 역할을 해요?" 일행 중 한명이 이런 질문을 하니 기상천외의 답이 나왔다. '장모님'이라는 것이다.
80대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데 집안에 복잡한 일이 생기면 이 분이 해결사라는 것이다.
일행 모두 이 부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나 사이의 간격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간격이 때로는 오해가 되고 때로는 서운함이 되지만,
그 간격 덕분에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보게 됩니다.
대학교수 남편과 초등학교 교사 아내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살아가듯이, 부부란 결코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길의 시선을 나누는 동반자일지도 모릅니다.
노년의 장모님이 보여주신 지혜는 지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랑하며 살아낸 결과일 것입니다.
그 지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로 다름을 줄이려 애쓴 시간이 아니라 그 간격을 이해하며 살아낸 시간에서 나온 것입니다.
행복한 부부란 잘 맞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끝내 품어낸 사람입니다.
♥
You don't have to win
every argument.
Agree to disagree.
(말다툼을 모두 이겨야
할 필요는 없다.
서로의 의견차를 인정
하고 싸우지 말라.)
♎
"What other people
think of you is none
of your business."
(남들이 당신을 여하히
생각하는가는 당신의
일거리로 삼을 일이
아니다.)
😅
Each day give something to others."
(매일 남들에게 좋은
그무엇을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