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兎死狗烹)
◎글자풀이: 토끼 토(兎 tù), 죽을 사(死 sǐ), 개 구(狗 gǒu), 삶을 팽(烹 pēng).
◎뜻풀이: ①토끼를 잡고나면 개는 잡아 먹힌다. ②일이 성공된 뒤에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을 버린다.
◎출전: 한(漢) 사마천(司馬遷)『사기•월왕구천세가(史記•越王句踐世家)』
◎유래:
춘추시대(春秋時代) 때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오자서(伍子胥)를 대장(大將)으로 삼아 국력을 키운 후 월(越)나라를 공격하여 일거에 멸망시켰고 월왕 구천(句踐)은 포로로 잡혔다.
월왕 구천은 이를 치욕으로 여겨 자결하려 했으나 그 수하의 대신인 범려(范蠡)와 문종(文種)이 일시의 치욕을 참고 기회를 보아 도망쳐서 복수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후 월나라에 돌아온 구천은 20년을 들여서라도 이 원수를 갚으리라 다짐했다. 월나라의 군신이 힘을 합쳐 나라를 다스리니 인구와 물산이 점점 늘어나고 나라사정이 점점 좋아졌다.
구천은 국내의 정세가 안정되고 나라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는 기쁜 마음으로 범려와 문종에게 말했다. “이후 오나라를 멸망시키게 되면 두분은 최고의 공신이 될것이오. 나는 꼭 당신들에게 큰 상을 내려 함께 영화와 부귀를 누릴 것이요.”
한편 오왕 부차는 그 교만함이 하늘을 찔렀고 주색에 빠졌으며 간신들의 말을 믿어 오자서를 죽였다. 이어 그는 대군을 이끌어 초(楚)나라를 공격했다. 구천이 이를 기회로 오나라를 공격해 일거에 점령했고 부차는 퇴로가 차단되었음을 알고 구천에게 투항을 구걸했다. 허나 구천은 과거의 원한을 잊지 못하던터라 그 투항을 거부했고 이에 부차는 자결하고 말았다.
상대부(上大夫) 범려는 월왕 구천이 나라를 회복하고 원수를 갚는 목적을 달성한 것을 보고는 조용히 문종을 찾아와 말했다. “우리들의 몫은 이제 다 한것 같소이다. 제가 보기에 월왕 구천은 심성이 잔인하여 환난을 함께 할수는 있어도 부귀는 함께 누릴수 없을것 같소이다. 옛말에 ‘토끼사냥을 끝내면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 했으니’ 적국을 소멸했으니 이제는 공신들을 잡아 죽일 것이요. 높이 나는 새들을 다 잡았으니 좋은 활은 이제 갈무리 할것이요.”
문종이 범두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 구천의 신변에 남아 있었다. 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구천은 문종을 자살하도록 핍박했다. 그전에 이미 월나라 조정을 떠난 범려는 은거하여 여유로운 나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