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살아가는이야기

친구, 삼계탕 그리고 보신탕..;;

작성자아침에 생강차|작성시간04.06.28|조회수31 목록 댓글 0
오늘 무베이스에 핸드 페인팅해주는 묘한 친구를 만났다.
이 녀석 어릴적부터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범상치 않다
검고 각진 얼굴
얼굴을 뒤덮는 구렛나루
그리고 그위에 여자 빰치게 생긴 쌍까풀

어지간한 여인네들보다 더 간드러지는 콧소리...ㅡㅡ;;
그래서 이놈 여동생 소개해달라고 수년간 졸라봤지만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뽀빠이 바지를 즐겨입는 취향
가끔 전화해서 깨우면 난 때론 이놈이 여자였다면 헤딩하겠다..란 생각을 한다.;;

그 콧소리 반 섞인 소리의 연약한 말투..소곤소곤 이야기한다..
아마 이놈이 여자였다면 왠간한 남자들 녹았을지도...ㅡㅡ;;

암튼 신기한 이 녀석과 만나서 일이야기도 할겸
저녁도 먹을겸 동네를 걸었다.

내장탕 먹자는 소리에 진져리를 치는 그 녀석덕에 아주 평범하면서
나를 만족시킬 무언가를 찾아 터벅터벅 시장길을 걸었는데...
음..울 동네 시장은 지하철과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수백미터 이어져 있다.
...밥집찾아 걷다 문득 깨달은건
울동네는 골목마다 보신탕 집이 있다는 것이었다...ㅡㅡ;;;

아니 무슨 개 못잡아먹어 안달날 동네도 아니고
모란시장도 아니고
무슨 골목마다 보신탕 사철탕집이 있는지
골목 어귀마다 보신탕..골목안으로...이런 간판이 있냔 말이다.

세어보니 내가 확인한 골목만 양쪽으로 열개가 넘었는데
아마 자세히 세어보면 한 스무개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어쩐지 그 많던 자유견들이 도무지 보이질 않더만..쯧쯧..

여름이면 늘쌍 보아오던 풍경중 하나가
런닝에 반바지 입은 아저씨들이 행복한 미소로 서너명 짝을 이뤄
개를 끌고 가는 풍경이다
물론 손에는 냄비와 찜통 각종 야채등이 들려있고..
그 후 몇분뒤 아줌마와 아이가 울면서
따라가는 풍경...
개끌고 가는 아저씨 못봤냐며 물어보기도 한다...

올해는 그 꼴 보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절대로
공원쪽으로는 가지 않을생각이다.


삼계탕 먹는다고 날 무슨 야만인처럼 쳐다보며
고기랑 뼈 푹고은 설렁탕을 먹는 녀석...
하긴 눈치로봐선 설렁탕 처음 먹는것 같더라...;;
아주 오랜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놈과 밥먹을때
냉면,라면등의 면류와
일반 분식짐에서 먹던 기억
그리고 지겹던 군만두와 짜장
(하긴 일년동안 학원에서 천원짜리 짜장과 군만두로 점심을 해결하던 시절이 있었지)
고교때 도시락 빼고는 정말 무슨 탕같은거 먹어본 적이 없다

닭한마리 먹자니까 기겁을 하는 녀석
그러면서 오리고기는 맛있더라는 말을 ...;;

닭과 오리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시간나면 해봐야지..
물론 그런 시간 날 것같지도 않지만...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는 날이다.

오늘 하루의 기억은
닭과 오리
골목과 보신탕

이 것밖에 없다..쩝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