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일찍 출입문을 활짝 열고
봄이 먼저 보낸 빛살과 살랑이는 바람을
마음껏 들여오게 하고
밤새 초록빛들은 얼마나 자랐는지 보고
물뿌려 마당도 쓸고 늘 그렇듯이
온풍기도 켜고 차도 끓여 들어오면
차향에 느낌이 좋게 만들었다
하나.....
두울....
그렇게 오늘 오전은
두 명으로 마감을 하였다.
단 두 명 만 왔다는 것이 아니라
두 명이나 와서 반가운 마음....
평소다니던 곳에 아무곳에도 안 가고
일 주일 내내 집방콕하다가 유일하게 외출하는 것이
내게 작품지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는
두 명에게 나는 농담으로
목숨을 걸고 이 곳에 오는 것이군요
하고 같이 웃었으며
그 두명에게 평소보다 더 많이 작품지도를 하고
경보하는 여자들 모임만들자고
20년 지기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먼저 약속잡은 곳은
바로 내 뜨락의 길 건너
바로 300미터앞 우체국 길목의돌삼겹살집이었다
60대 자매가 하는 식당이었는데
알고 보니 지인의 사촌고모네 식당이라고 하였는데
냉이로 다양하게 무침. 찌개 등이 나와
봄 맛이 새로웠다
10년 넘게 우체국과 미술관 가느라
그 식당앞을 자주 자주 지나가도
한 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식당.....
무심하게 지나쳤던 식당이었지만
이제는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회식을 재개하게 되면
거기를 단골삼아 가자고 할 것 같다.
시골장터 같은 분위기의 집이지만
친절하고, 싸고, 맛있고...
무엇보다 지인을 아껴주는 친척집이니깐....
이렇게 오랜 인연의 끄트머리를 따라서
새로운 인연과 좋은 장소가 따라오게 되나보다.
씽씽 달려 높은 산의 낮은 산자락을
실컷 걷고 왔는데
평소 가지 않은 계곡길을 건너다 보니
작은 마음, 큰 마음, 보통마음, 무심한 마음,,
장난같은 마음, 가족을 위한 마음,
연인을 위한 또는 투병하는 친구를 위한
알지 못할 무수한 마음들이 담긴 돌무더기를 만나
거기에 작은 마음 한 조각 얹고 왔다
내가 엊은 마음 한 조각은
무수한 돌들에 담긴 마음들의 안녕을 위한 것이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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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향적 작성시간 20.03.19 더 이상 칩거 만은 안되겠기에
툭툭 털고 일어 나
그 유명(?)한 콜 센터 앞
안양천 걷기 두 시간.
아주 큰 일 한듯이
마음조차 뿌듯~ 합니다.
담담한 글,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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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20 ㅎㅎ
안타깝게 유명해진 그 곳 앞을
걷기 하셨다니
목숨을 걸으셨네요 ㅎ
늘 좋은 시간되시길요^^ -
작성자신미주 작성시간 20.03.20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은 지하철도 못탔는데 서울 모임 가려면 타야되는데 그때는 새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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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20 서울에 볼일이 있는데
케이티타고 지하철 타고 엄두고 안나서
불참이라고 그냥 눌러앉았답니다
다음에는 힘들더라두
자차를 가지고 가야 할 것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신미주 작성시간 20.03.20 늘 평화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