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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왜 나한테 그랬어요?

작성자운선|작성시간22.06.25|조회수867 목록 댓글 25

오래전에 봤던 영화 한 장면

 

달콤한 인생이란 제목의 영화인데

남주로 나오는 이병헌이 부르짖던

대사에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왜 그랬어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평생 충성했는데

숨죽여 사랑했는데

나 혼자 사랑했는데

 

왜 그랬어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세상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부르짖어 본 적 있을라나,

 

난 수없이 해봤는데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왜 부모는 나한테 그런 몹쓸 짓을

 

왜 남편은 암말 안 하고 순종하겠다는

나를 매몰차게 거리로 내몰았을까

 

왜? 왜?

 

그때 왜들 그러셨어요?

왜 나한테만 그랬어요?

 

만신창이 자포자기로 살고 싶어도

그리 못한 것은 다시 나처럼 부르짖으며

살아갈 두 자식도 그러했고

 

 

의외로

왜 나한테?

왜 내게? 에 머물러

 

평생 자기 비하의 동굴만 파고든 인생 패배자

군상들이 많다는 걸 보기도 하고

겪기도 한 후부터다 

 

날씨가 화목땐 구들장 같이 따끈따끈한

오늘 같은 날

 

됫박 같이 좁아터진 방구석이

싫어 우르르 정자 그늘에 모여 앉은

선사시대 여인네들

 

그네들 입에서

입으로 나오는 귀에 익은말

 

”아 글쎄 하필이면 왜 나겠소!

“다른 동기들 다 멀쩡하게 잘 사는데 왜 나만

요 모양 요 꼴로 사느냐 말이요

 

”다 부모 잘못 만난 탓이제

누굴 탓하겠소

 

 

여태도 속으로 묻고 따지는

이미 죽고 없는 자들

내 부모와 남편

 

그리고 세상 거친 바닥에 나를

내던져 상처 준 사람들, 그들

 

왜 그랬어요?

왜 나한테 그랬어요?

 

나 혼자 일어설 능력이 전무한 자의

허약한 항변 같은 소리

 

이젠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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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산사나이7 | 작성시간 22.06.26 애고 ᆢ
    슬픔입니다
  • 작성자고들빼기 | 작성시간 22.06.26 젊었을 때는 돌아 가시기전 꼭 물어 보리라
    수도없이 생각 했지만 끝내 가슴에 묻어 버린말......
    가시고 나서 한참이 지나니 그렇게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 모든 과정들이 오늘이 있기위한 것들 이었다구요~~~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손주들이 태어나 자라는 지금......
    그때의 서운함들은 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시절이 없었더라면 오늘이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요~~~
  • 작성자아짐님 | 작성시간 22.06.26 상처들이 모여
    나의 가슴을 채워고

    무거운 발걸음
    가볍게 걸어주는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탓이옵니다.

    한참을 생각에 잠기다
    일어서 나갑니다.
  • 작성자오브엠 | 작성시간 22.06.26 왜나한테 그랫느냐고

    저는 어릴때기억이 다좋아서 그런물음한거 없는듯요

    이제와
    베란다밖을 보며 가끔 나에게 묻습니다
    그때 왜그랬을까
    그치만 선택을 할수없었던 것들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서 열심히살아
    별후회는 없네요
    운선님
    지금살아있음에 감사합시다요
  • 작성자푸른강 | 작성시간 22.06.26 왜 그랬어요?
    한번은 꼭 물어보고 싶어서
    노트에 사연별로 적어놓고 기다렸는데
    묻기전에 먼길 떠나버렸어요~~
    이다음에 노트들고 만나러가면 답들을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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