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봤던 영화 한 장면
달콤한 인생이란 제목의 영화인데
남주로 나오는 이병헌이 부르짖던
대사에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왜 그랬어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평생 충성했는데
숨죽여 사랑했는데
나 혼자 사랑했는데
왜 그랬어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세상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부르짖어 본 적 있을라나,
난 수없이 해봤는데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왜 부모는 나한테 그런 몹쓸 짓을
왜 남편은 암말 안 하고 순종하겠다는
나를 매몰차게 거리로 내몰았을까
왜? 왜?
그때 왜들 그러셨어요?
왜 나한테만 그랬어요?
만신창이 자포자기로 살고 싶어도
그리 못한 것은 다시 나처럼 부르짖으며
살아갈 두 자식도 그러했고
의외로
왜 나한테?
왜 내게? 에 머물러
평생 자기 비하의 동굴만 파고든 인생 패배자
군상들이 많다는 걸 보기도 하고
겪기도 한 후부터다
날씨가 화목땐 구들장 같이 따끈따끈한
오늘 같은 날
됫박 같이 좁아터진 방구석이
싫어 우르르 정자 그늘에 모여 앉은
선사시대 여인네들
그네들 입에서
입으로 나오는 귀에 익은말
”아 글쎄 하필이면 왜 나겠소!
“다른 동기들 다 멀쩡하게 잘 사는데 왜 나만
요 모양 요 꼴로 사느냐 말이요
”다 부모 잘못 만난 탓이제
누굴 탓하겠소
여태도 속으로 묻고 따지는
이미 죽고 없는 자들
내 부모와 남편
그리고 세상 거친 바닥에 나를
내던져 상처 준 사람들, 그들
왜 그랬어요?
왜 나한테 그랬어요?
나 혼자 일어설 능력이 전무한 자의
허약한 항변 같은 소리
이젠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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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산사나이7 작성시간 22.06.26 애고 ᆢ
슬픔입니다 -
작성자고들빼기 작성시간 22.06.26 젊었을 때는 돌아 가시기전 꼭 물어 보리라
수도없이 생각 했지만 끝내 가슴에 묻어 버린말......
가시고 나서 한참이 지나니 그렇게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 모든 과정들이 오늘이 있기위한 것들 이었다구요~~~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손주들이 태어나 자라는 지금......
그때의 서운함들은 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시절이 없었더라면 오늘이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요~~~ -
작성자아짐님 작성시간 22.06.26 상처들이 모여
나의 가슴을 채워고
무거운 발걸음
가볍게 걸어주는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탓이옵니다.
한참을 생각에 잠기다
일어서 나갑니다. -
작성자오브엠 작성시간 22.06.26 왜나한테 그랫느냐고
저는 어릴때기억이 다좋아서 그런물음한거 없는듯요
이제와
베란다밖을 보며 가끔 나에게 묻습니다
그때 왜그랬을까
그치만 선택을 할수없었던 것들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서 열심히살아
별후회는 없네요
운선님
지금살아있음에 감사합시다요 -
작성자푸른강 작성시간 22.06.26 왜 그랬어요?
한번은 꼭 물어보고 싶어서
노트에 사연별로 적어놓고 기다렸는데
묻기전에 먼길 떠나버렸어요~~
이다음에 노트들고 만나러가면 답들을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