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이야기

앉은뱅이 책상

작성자만장봉|작성시간23.05.29|조회수199 목록 댓글 6

            앉은 뱅이 책상

 

오월의 신록속에 그렇게 비를 기달려도 오지 않았던 비가 여기 무등산 자락에 대지를 촉촉히 적서 주고 각종 생명체들이 활기를 찾는 듯하다이렇게 자연의 큰 힘이 우리인간에게 필요한지를 우리들은 모른다우선 목전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하기 마련이다얼머나 어리석은 인간인가?

 

그러고 보니 오늘의 이야기의 주제는 약 6십년을 훌쩍 넘는 이야기이다.내가 막 초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중학교를 입학을 하였는데 부모님이 나에게 앉은뱅이 책상을 사 주신 것이다앉은뱅이 책상은 책상이 다리가 짧아 앉

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상이다지금까지 그러니 초등학교를 다닐때에는책상이 없어 를 깔고 마루나 안방에서 책과 노우트를 벌려 놓고 공부를 하곤 하였다나중에는 밥을 먹는 밥상에서도 공부를 하곤 하였다 밥상이라 공부를 하기에는 좁은 편이다.

 

중학교를 들어가니 과목이 영어‘ 수학등등의 과목들이 어쩐이 어려운거 같고 공부가 힘이든다그래서 아마도 부모님은 아들하나 늦둥이로 둔 자식이  중학교를 들어가서 공부를 하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부모님들의 큰 마음을 마음을 먹고 사주신 것 같다.

 

그 책상위에 책꽂이도 있고 하여 책을 사서 꽂고보니 제법 공부를 하는 기분이 확실히 틀리다이제 제법 코흘리게 초등학생이 아니고 더 으젓한 중학생이 된 것이다검정교복에다 검정 모자에 학교 마크가 바짝바짝 빛이난다비록 시골산골의 골짜기의 가난한 농촌에서 살고 있지만 초등학생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한 중학생이 된 것이다교복이라고 해 보아야 어머니가 무명베를 만들어 검정 물을 들여서 손수 만들어 교복이다.

 

비록 전기불이 없어 등잔불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부를 하지만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집 주위의 감나무를 비롯하여 밤나무 앵두나무보리앵두,대나밭이 넓어서 사시사철 대나무의 소리는 바람에 사각 거리고 집 앞에 흐르는 개물물에서 냉수로 얼굴을 씻고 맑은 정신으로 밤에 어머니와 누나들이 잠자는 시간에 나는 부지런히 숙제와 하고 싶은 공부들,그리고 처음 배워 보는 영어공부 지리 역사 등 중학교 과목을 역심히 하였다시골 농촌의 학교이지만 전체 6학급 4백명이 넘는 숫자에 10권의 상위권에 들었다중학교 3학년때에는 몸이 약하여 학업을 할 수가 없어 1년을 휴학을하게 되었는데부모님이 서당을 다니라고 하신다아마도 학교를 휴학을 하니 걱정이 되어 서당을 다니라고 한 모양이다그래서 약3km의 거리에 있는 서당을 다녀 천자문을 다 배우게 되었다붓글씨로 항상 한문을 쓰니 내가 열심히 써 논 한문을 아버지께서 보시고 잘 썼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그때에도 지방이나 축문을 쓸 정도로 아버지에게 배웠다그래서 공직을 생활 할 때에도 그리고 노후에 고전문학 공부를 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나 보다.

 

6십년대 가난한 농촌에서 부모님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물정은 모르시나 나에게는 무한한 교육열을 보여주신 그 열정은 오늘의 나를 있게큼 하시였던 것 같다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나의 삶을 개척하게 되는 것 같다특히 피가 나게 고생을 하시고 아침 새벽 바람의 모진 고생을 하여 가시며 나의 등록금을 말련하여 주신 어머니의 고생이 나의 전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항상 부지런하게 노력하시는 어머니가 오늘도 또한 그리워짐은 평생을 잊을수가 없는 고마움이다.

 

이러한 부모님들의 노력이 지금은 큰 책상에 법학 행정학 교육학 그리고 각종문집과 나의 노후의 반려자인 문학책들이 나의 책장에 가득하다.이제는 아내가 나의 인생의 반려자가 아니고 책들이 나의 인생의 반려자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만장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31 감사합니다
    등잔불 아래서 공부를 하였지요 정말로 책도 잘보이지도 않해요
    그런여건에서 공부를 한게 신통방통합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3.05.29 책상이 있다는 것은 그 시대에 참 보기 좋고 귀한 풍경이지요 다들 어려웠으니 밥상이 책상이 되던 시대 잖아요 공부 하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던 우리 세대 이야기 입니다 그 때 부터 이제껏 공부만 하시는 만장봉님 ㅎㅎ
  • 답댓글 작성자만장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31 운선작가님 고맙습니다
    그러한 부모님이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앉은뱅이 책상을 마련하여 주신것이지요
    배를 깔고 공부하는 모습에서 밥상으로 공부를하고 다음은 앉은뱅이 책상, 지금은 퇴직할때 커다란 책상을 아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아님니다 놀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ㅎㅎ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3.05.30 네 좋은 부모 님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만장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31 부모님이 고맙지요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