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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정승네 개

작성자베리꽃|작성시간23.07.04|조회수397 목록 댓글 42

일주일에 사흘은
도시빌딩숲에 파묻혀
혼자 자고 먹고 혼자 논다.

요즘 유튜브엔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고독을 사랑하라.
진짜 행복한 인생은 혼자 사는 일이다.
애써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 마라.
등등이 난무한다.

꼭 그래서 그런 건 아니지만
퇴직하고 반 년이 지나고 보니
세상 편한 게 혼자 사는 일이다.

약속을 안 잡으니
마음의 조임이 없고
대화를 하지 않으니
언제나 뒤끝은 사이다다.

그런데 딱 하나 가끔은
엉뚱한 생각이 초대하지 않은 친구처럼 방문한다.

그 중에 하나,

'이러다가 내가 죽고 나면
내 장례식장에 찾아와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 아냐?
만약에 그렇다면 자식에게 무슨 창피람.
"엄마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고 사셨길래" 할 거 아닌가"

이리 생각하니
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걱정으로 발전한다.
진짜 그렇다면 죽어서도 맘이 불편할 것 같았다.

선배언니와 통화를 하던 중
이런 내 마음을 꺼냈다.

"아이고 걱정도 팔자네.
그걸 걱정이라고 하나
정말 시간이 많은 모양이구나.

옛말에 정승네 개가 죽으면 문상을 가도 정승이 죽으면 안 간다고 했어.
다 늙은 친구들이 지팡이 짚고
문상올 일이 있나
자식들 지인들이 찾아오는 거지"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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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4 옳으신 말씀.
    혼자만의 많은 시간이
    엉뚱한 생각으로 이끌어갔나봅니다.
    그것도 살아있을 때가 문제지 내 죽고나면 모든 게 무슨 소용일까요.
  • 작성자고들빼기 | 작성시간 23.07.04 요즘 사람 관계가 좀 그렇기는 하지요~~
    그래도 저는 부지런히 다니기는 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4 교회다니는 분들은
    낫지요.
    교인들이 찾아오니까요.
    무엇보다 천국을 가야지요.
  • 작성자혜지영 | 작성시간 23.07.04 저도 그생각 했었는데
    아들에게 여기저기 알리지 말고
    스몰 장례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5 요즘은 스몰이 대세군요.
    결혼식 장례식등.
    저도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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