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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장땡 위에 38광땡

작성자가리나무|작성시간23.08.24|조회수765 목록 댓글 25

 

 

 

 

Gary Moore - Midnight Blues



 

 

 

 

우리의 아지트는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바뀌었다 
고스톱은 시간이 걸려서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우리가 좋아하는 종목은 도리짓고 땡, 섰다, 다 
할머니부터 젊은 여인까지 모여서  눈이 벌개가지고 
남의 돈에 눈독을 들이고, 절반은 스릴을 즐기는 것이었다

 

가끔 몸집이 큰 대구 할머니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화투장을 바꿔치기를 해서 땡을 들고나왔다 
도리짓고땡은 다섯장 중 3장을 합쳐서 10이나 20을 만들고 
나머지로 끝수나 땡을 만든다 

장땡이 최고다

 
섯다에서는 장땡 위에 38광땡이 있고 정해진 족보가 있다 
3광과 8광을 잡고 있으면 38광땡으로 군용 담요 위에 퍼질러진 돈은 모두 싹쓸이다 

어느 날 끗발이 나서 군용 담요 위에 돈을 몽땅 가져간  그 노처녀는 

열쇠를 채웠지만 집안에 강도가 들어 

연탄집게로 문짝을 작살을 내어  돈을  모두 훔쳐 갔다는 것이다

커피 한잔  사 먹는 것을 아까워했던 그 노처녀 

있을 때 맛난 탕수육 한 그릇이라도 사 먹지  

 

부천에 살고 있는 채선이라는 여자가 야채 띠기를 하는 사장들이 있는데 
초대를 할 테니 자기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나이트로 이야기하면 물이 좋다는 것이다
모월 모일 날짜를 정해서 택시를 대절해 서울에서 부천까지 부푼 꿈을 안고 원정을 갔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부티 나는 사장들이 아닌 남자들이 다섯 명 정도 있었다 
서울팀은 사이사이 낑가서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채선이는 커피와 먹을거리를 열심히 나르고

나는 실전에 조금 맛만 보이고  뒤로 살짝 물러서 남자들 중 한사람 거동이 수상하여

살피기 작전으로 모드 전환, 그런데 체구가 작고 손놀림이 수상한 남자가

땡을 자꾸 들고나오는 것 이었다
뚫어지게 그 손놀림을 봤더니 손가락이 여섯 개 ~ 육손이었다
채선이라는 여자에게 당신을 믿고 택시비 들여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배신하기예요?

시방  짜고 치는 고스톱이요?  우리는 결국 개털이 되어

육손의 추억을 안고 깔깔대며 서울로 돌아왔다 

 


 

사비스로 고스톱 지침 올립니다 

 

잘가노라  닫지말고  못가노라  쉬지말라
가다가곧  중지하면  아니간만  못할지니
열고를  삼가하고  지혜롭게  행할지라


보통핵교  운동회엔  등수에만  들어싸도
이등은   잭기장에  삼등은    인필이라
이등의  무효함이 고스톱의  비애로다


노름판에  들어서는  안면을   몰수하고
현찰거래  준수하야  판돈질서 바로잡아
문지방  넘어설때  끝발을  유지하세


가리에는  별수없다  가리로   응수하야
신경전에  지지말고  꿋꿋이  대적하라
오고가는 현찰속에 도박사회 밝아온다


홍청초단  삼점위에  고도리  오점이요
고도리   오점위에  십오점  오광이라
점수야  천만점인들 가리앞엔 허사로세

다같이  끝발나서  물레같이  돌고돌면
너도좋고 나도좋아 놀기또한 좋으련만
승패에 결말있음은 병가상사 아니던가

민주주의  헌법에는  삼권분립  원칙있어
견제와  균형으로  평형을   이룸이요
고바가지 독박에는 독선을 막음일세

오공정권  칠년독주  전두환이  누구던가
작게먹고  적게쌈이  장수무병  함일진데
많이먹다 독박쓰니 집권독주 무심터라

또이또이  삼패면은  이학년  삼반이요
세패에  뻥이면은  삼학년  이반이라
털푸덕 민폐에는 뻥패도 그만일세

기사회생  하는데는  털푸덕이  으뜸이요
누이좋고  매부좋긴  소당패가  으뜸이라
무해무덕 하기로는 나가리가 최선일세

끗발이  안 난다면  자리를  털고나가
담배 한 대 피워 물고  창공의  별을보라
새벽닭 울음 울적 대세를 가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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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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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29 어디갔다가 인자 오셔서 그러신당가요? ㅎ
    나이트클럽 날라리는 못되고 죽순이로 올렸습니다
  • 작성자삼족오 | 작성시간 23.08.27 하하하~~~
    가리나무님 글쓴이의 사고와 활자간의
    기막힌 주고받음이 한그림 보듯 즐겁게
    읽어 내립니다.
    물 흐르듯 참 잘 쓰시는 글에 기분좋게
    2번쩨 추천(推薦) 드립니다, 하하., ^&^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2 삼족오님~
    전 8시 반부터 졸리다졸리다 하다가 아홉시면 잠이 드는데
    한시 십분에 깨어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윗글은 제가 겪은 일을 적은 것이고
    아래 사비스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니예요 ㅎㅎ
    추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피오렌 | 작성시간 24.04.15 ㅎㅎ
    재밌네요.
    고스톱 판은 축소된 인생사가 펼쳐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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