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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이름과 실체

작성자맹물훈장|작성시간23.11.25|조회수154 목록 댓글 2

 

아주 옛날 '요나라'에 현명한 '미란다 왕'이 있었다.

그는 '나가세나'라는 현인(賢人)을 찾아가

"당신은 누구며 이름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나가세나'는 "동료 수행자들이 '나가세나'라고 부르지만

그건 단지 분별을 위한 임시 호칭이며 통칭에 불과하며

실체적(實體的)인 존재(存在)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실체적 존재란 언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그대로의 것인데,

모든 존재는 연기(緣起)에 의한 취산(聚散)이니

수시로 변하며 인연(因緣)이 다하면 없어진다.

실체적 존재는 없지만, 그러나 결합(結合)이 존재하는 동안 편의상 호칭이 있다.

 

그런데 이름과 대상에 관한 미망(迷妄)이 있다,

우리는 한번 정해진 이름의 대상이 이름과 같이 변치 않고

영속적인 것처럼 믿는데, 사실은 이름은 그대로인데 대상은 수시로 변한다.

 

어릴 때나,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죽은 후에도

한번 지은 이름은 그대로인데 대상은 수시로 변하여도,

이름(名)이 본성(本性)을 지닌 실체(實體)로 착각(錯覺)하고 있다.

 

물(水)은, 언제나 물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안개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고 눈도 되고, 얼음이고 냇물이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기도 하니. 이름과 실체는 같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선사(禪師)는 이름에 집착하지 말고 존재(存在)를 연기(緣起)로 보라 한다.

존재는 우주의 법칙이니 연기를 보는 자는 우주의 법칙을 깨달은 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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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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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3.11.25 그렇지요 이름은 그대로나 대상은 수시로 변한다 자연도 그렇고 인생도 일상도 변하지요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맹물훈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25 우리는 존재가 변하여도
    전에 알고 있던 이름의 선입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현실을 바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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