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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오지랖 넓은 남자

작성자박민순|작성시간24.04.08|조회수436 목록 댓글 34

지난 일주일간 뜯어온(경기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산길가) 쑥은 살짝 데쳐 모았다가

어제 쌀 10kg을 불려 요렇게 떡방앗간에서 쑥떡가래를 뽑았습니다.

 

우선 방앗간 사장님께 비닐팩에다 2줄씩 넣어  6봉만 따로 해 달라고 하여 우리동네

명신빌 할머니를 케어하는 요양보호사, 삼화빌라 할머니, 우리 아파트 앞의 개인주택에 사는 할머니,

 

경로당 할머니방 회장님댁, 경로당 식사 담당 할머니, 우리 사는 아파트 같은동 701호 할머니댁에

아내 몰래 전달하고 집으로 박스를 들고 들어왔지요.

 

아내가 알면 동네 어른들 다 챙긴다고 '오지랖 넓은 남자'라고 쿠사리를 먹을 것 같아

감쪽 같이 속인 겁니다.

 

그리고는 이제 아내가 시키는대로 심부름(오토바이크 타고 배달)을 시작합니다.

아파트 같은 동 1002호, 1006호, 507호 할머니댁, 우리동네 명신빌 할머니댁,

 

동네에서 미용실을 하는 아내 친구네, 그리고 오산시 원동의 대림아파트 최병기 시인댁,

두산동아아파트 '밥잘사'는 김선우 시인댁엘 배달했습니다.

오산시 원동의 두산동아 아파트 '밥잘사' 김선우 시인댁에서는 쑥떡을 받으시고는 호접란을 답례로 주시고요.

오산시 원동 대림아파트 최병기 시인댁에서는 쑥떡을 받으시고는 강원도 사는 친형이 택배로

보내왔다는 드릅순과 엄나무순(개드릅)을 답례로 주시네요.

 

봄나물의 제왕이라는 드릅순과 개드릅순(엄나무순)을 먹어보지 않고는

봄나물 이야길 하지 말라고 했지요. 예전부터.....

오후에는 오산장에 나가 갈치, 갈치조림에 들어갈 무, 볶음용 생닭과 닭볶음탕에 들어갈  감자 양파,

참외, 딸기 사고  어제 '밥잘사' 시인이 사 주신 평택시 '김네집'의 부대찌개(포장)와 남은 쑥떡을 싣고

 

충남 천안시 고향으로 아내와 함께 출발.

고향(수신면)에서 농사 짓는(멜론) 생질(큰누님은 돌아가셨고 큰누님의 큰아들)네 갈치와 딸기, 쑥떡 나눠주고

 

병천읍(아우내)의 처형댁으로 고고.

천안으로 향하면서 천안시에서 택배 사업을 하는 처제한테 연락했더니 대학 4학년인 큰 딸과 처제가

 

근처의 둘째 처형님(74세)을 모시고 도착하고, 병천중고 정문 앞에서 '아우내 민박'을 운영하는

손윗 처남(아내 오빠) 내외가 손주 3명을 데리고 도착, 우리 식구와 혼자 사는 처형(아내 바로 위 언니)댁에

 

11명이 모여 저녁 만찬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식교회 신자라 돼지고기를 안 먹은 손윗처남댁 식구들은 닭볶음탕과 갈치조림을, 

 

나머지 우리들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부대찌개를 끓여서 봄나물(드릅순, 엄나무순, 미나리, 머위순,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등과

저녁을 배 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오늘 식재료는 모두 우리 부부 둘이서 준비해 간 것으로 차린 밥상입니다.

동기간들로부터 칭찬좀(자랑질 같아서 죄송) 받았지요.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사는 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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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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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민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네, 천국표 2장 받았으니 아내하고 갈께요.
  • 작성자모렌도 | 작성시간 24.04.09 복 받으실겨요~!!
  • 답댓글 작성자박민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큰 복 좀 주십슈.
  • 작성자홑샘 | 작성시간 24.04.09 내가 노벨상 수상
    추진 위원들하고 좀 친한데
    건의해야겠네.

    이 시대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

    표현하는 것이
    많이 부끄럽군

    진정
    사랑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민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홑샘 형님은 나보다 술 님을 더 사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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