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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딸아! 단 둘이 데이트 하고 오너라

작성자늘 평화|작성시간24.05.19|조회수271 목록 댓글 36

며칠 간 몸이 좀 아팠다
아니
나는 태어날때부터 특이체질이라
여러번 죽을고비 넘기고
연중 안 아픈 날 없이 골골하며
용케도 살아가는데
일년 중 제일 몸이 안좋을때는
천식이 살아나는 봄 환절기이다

시상식날 축하해주시는
손님맞이도 잘 했고
내가 예약한 한방오리코스 대신

무한 생맥.와인이 나오는
가족들과 좋은 곳 가서
오붓이 식사도 하였다
평소 안 먹던 이런 저런
요리를 자연히 먹게 되었다

그날 밤~
갑자기 온 삭신이 쑤시고 음식은 소화가
안되면서 역류성식도염 재발외에도
평소 아프던 여러 곳이
복병처럼 한 꺼번에 통증이 생겼다

이런 통증은 익숙하다
병원처방약들은 항상 있고
응급처치도 혼자 해내고
밤도 새벽도 아닌 시간~~
폭풍같던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텅빈 속을 곱돌에 숭늉끓여 먹고

부산 1박2일 작가워크샵도
두통.어깨.허리.무릎. 골반 등등
통증이 한꺼번에 찾아와서
장거리운전이 위험해
참석취소했다

세 군데 병원 다녀오고 간신히 골골대며
죽음처럼 깊은 잠~~
파도처럼 자꾸 오는 잦은 잠을
사흘 내리 잤다

어제 딸과 함께 숲과 온천 나들이하고
유황오리 조심조심 먹고
또 푸욱~~~

오늘은 한결 낫다
요즘 회사에 비상 걸려 격무속에서도
육아에 최선하는 사위와
그래도 맏이라고 어제 나를 챙겨준
딸 내외에게

금일봉을 주며
딸아! 단 둘이 데이트하고 와~~^^
내가 애봐줄테니
둘만 나가서 한우고기랑 소맥도 먹고
큰 카페가서 도란도란 숨돌리고
오라고 했다

육아는 장거리 세계일주 길이다
중간중간 쉼과 충전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일도
예민하게 느껴지어 답답하고

지친 심신 적절히 힐링하면
복잡한 어려운일도 웃으며
씩씩하게 하나씩 헤쳐갈 수 있다

출발부터 식겁을 여러번 한
태어나 처음 부모가 되는
딸과 사위가 출산 후 처음 갖는
둘 만의 시간이다

12시서 오후 4시까지
붓 잡으려고 한 일정대신
손주를 봐주고 아까 들어왔다.

안 쓰는 청소기.탁자. 선풍기.~~
모두 내놓고 집을 정리한다
두 딸이 쓰던 물건들은 아직도
집 곳곳에 있다

지금 아픈 몸이지만
원래도 아팠던 몸~~
일을 해도 아프고
안해도 아픈 처지니
무엇을 해서 잊는게 상책이다

이왕지사
더불어 사는 사람들위해
정신일도하사불성이 되는
문자향서권기를 나누면
그 향기는 다시 내게 되돌아온다

누군가를 위하다 보면
종국에 그건 나를 위하는 일이 되고
나의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좋은 일을 위해
또는 좋은 글쓰는데 집중하면
오체투지 수행과 명상의 효과도 있다

내가 바라는 것과 현재 하는일의
간격이 크지 않으면
마음도 충만해진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나와 우리가족이
감사한 마음으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ㅡㅡ

아래는 충북방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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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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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잘하고 계세요
    친구가 댄스하고
    고질병 요실금도 좋아지고
    허리군살이 빠져
    가족도 이젠 응원한다고
    좋아하네요 ㅎ
  • 작성자비온뒤 | 작성시간 24.05.20 아프지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대단하십니다..
    힘내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이 땅의 어머니들은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ㅎ
    비온뒤님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답니다 ㅎ
    고맙습니다 ~^^
  • 작성자향적 | 작성시간 24.05.20 다들 비스무리 한 의견들.

    딸사위 잘 해 주려다가
    본인 몸 마음 상합니다
    (과유불급
    주의 또 주의)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아이가 많이 아파서
    도와주기 시작 했는데
    이제 쾌차하고 있으니
    내년에는 조절하려구요 ㅎ
    늘 오라비같이 챙겨주심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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