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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4.05.20|조회수256 목록 댓글 15

우리 주변에는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잘 모르는 어려운 책을 읽고, 이해되지 않는 그림을 감상하며, 재미도 없

는 연극을 보고, 하품 나는 오페라를 재미있는 척하며 보는 사람들이다.

 

이런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종종 잘난척, 다시말해 유식한 척, 문화인인 척, 잘사는 척을 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없지 않다.

 

만약 이런 분들이 정말로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위해 이러한 고행을 했다면, 오래전에 뛰어난 지식과 인품을 갖춘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겉모습만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려고 고행을 했기 때문에  몇 년을 가도 그 수준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계를 보이기 일쑤

다.

 

사람들은 모두 제멋에 산다. 그러다보면 어느 정도 잘난 척은 기본이기도 하다. 사람들 앞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것

은 인간 본성 중 하나이기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친구들 사이에서 잘난 척을 하다 실수를 해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도 없지않다. 이런 실수들은 우리 일상 속에

서 자주 일어나는 일로 잘난 척의 해학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가끔은 잘난척을 애교로 받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잘난척이 심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잘난척이란 행동의 밑바탕에는 크건 작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있기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잘사는 척, 유식한 척, 문화인인 척하는게 지나쳐 은연중에 주위 사람을 한 수 아래로 내려다보기도 한다.

 

이런사람들은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이런 태도는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결국에는 그들 자신도 배척을 당한다. 

 

그렇다면, 왜 진짜 실력자들은 잘난 척을 하지 않을까? 진정한 고수는 조용히 가만있어도 자연스럽게 실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으며, 세상에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잘난 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때로는 웃음을 주고,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우리모두는 제멋에 사는 존재다. 중요한 것은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또 자신은 물론 타인에대한 사랑과 연민도 함께 있어야 한다.

 

가끔은 잘난척하는 당사자도 자신이 잘난척 하는 줄을 의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잘난척은 누구나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고 우

모두의 일상 속에 숨어 있기때문이다.

 

잘난 척의 미학을 이해하고, 그것을 애교정도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도 우리에겐 필요하다. 잘난척이 심하지 않고 악의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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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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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겸손과 자존감을 지키며 사는 것은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도 있는데 이를 잘난척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카라영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캔 디 | 작성시간 24.05.21 고행을 하는사람이라하여 수도자로 생각하였는데 하하
    '잘 모르는 어려운 책을 읽고, 이해되지 않는 그림을 감상하며,
    재미도 없는 연극을 보고, 하품 나는 오페라를 재미있는 척하며 보는 사람들을 고행자로'ㅎㅎ

    책읽고 그림감상,연극,오페라 구경을 잘난체하려는 도구로 사용하려고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할수있는 마음이라면
    그나마 좋은 분위기에서 노는거니까
    조금의 득도는 되지않을까요? ㅎ

    자연이 좋아 산을 찾다보니 힘든 오르막도 걸어올라야할땐
    고행이 되기도 하는데
    좋은걸 얻기 위해서 고행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니
    힘든일도 하다보면 성취감에 빠지게되니까요ㅎ

    됨됨이에 겸손이 자리하고
    남을 무시하지않고 상대의 존재를 존중하며
    사회생활 기본 매너와 배려하는 인격을 가진 사람은
    잘난체,아는체, 있는체를 하지않겠지요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만큼을 기분나쁘지않게 알려주는 잘난체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역량이 필요한 사회이긴하지요
    적절히 잘 사용하는 성격이 되어야지 말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밋밋할 것 같아서 그렇게 써봤습니다.
    남들이 본다니 그냥 따라하는 분들도 없지않습니다.
    저도 중고시절에 딴친구들이 어려운 철학 책보고 뭐라고 해서
    따라 읽어보기도 했는데 고역이더라고요..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가 목적이 아닌, 함께 즐기고 배우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고행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니힘든일도 하다보면 성취감을 느낀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캔디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5.21 네 철학 배웁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자연이다2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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