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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젊음도 아프다.

작성자김포인|작성시간24.05.21|조회수594 목록 댓글 63

제법 반듯하고 똑똑한 직원이 있다.

무엇 보다도 성실해서 타의 모범이 되었었는데..

어제 퇴직을 했다고 한다.

 

28살에 회사에 들어와 딱 10년을 근무했으니 그의 나이 38살이 되었는데..

결혼하여 슬하에 딸도 있는 가장이다.

 

퇴직 사유가..

앞으로의 인생은 자기가 직접 개척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궁핍에서 벗어 나고 싶다고 했다.

개인 사업을 하겠다는 말인데..

 

세상의 변화는 점점 빠르게 흐르고..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얼마 전 까지만해도 "사오정"이란 말이 월급쟁이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용어로 여겨 졌었는데..

그 용어도 이젠 무색해 지고 있는 것 같다.

 

어린 나이 때 부터 대학이나 그 이상의 교육 과정을 마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대략 16년 이상이

걸리고 교육열이 높은 집안에서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게 일반적 사회나

가정의 모습이니 공부하는 자식이나 부모 모두가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을 것인데..

 

그나마 좋은 직장..그러니까 대기업에 운 좋게 취직이 되어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안정적으로 근무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부모에게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고자,또는 친구들에게 뽐을 내며 잠시 직장에 머물게 되는

그 기간은 오랜 시간 공부했던 시간보다 짧은 것이 현실이 되었다.

 

물론 선택된 자들은 좀 더 오래 머물겠지만 많은 이들이 40 초반에 직장을 떠나게 되니..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을 하는 젊음들이 과연 어디서,무엇으로 그 긴 공백을 메울 것인지.

 

 

 

개인 사업을 하겠다고 회사를 떠난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얼하려는지 물어 보지는 않았다.

다만..

어려워 지거나 힘이 들면 다시 오라는 말을 전했을 뿐인데..

떠나 보내는 나의 마음도 썩 편치는 않다.

 

부디 성공하여 갈비 셋트 손에 들고..

내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 주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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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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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그렇긴 한데..
    아마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그저 마음 먹은 일이 잘 되길 바래야죠.

    춤은 안 배우기로 했어요.
    적응을 못할 것 같아서 다름 것을 찾아 볼까 합니다.
  • 작성자샤론 . | 작성시간 24.05.22 힘들면 다시 오라하시는 사장님을 그 직원은 평생 기억할것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조금은 위로가 되겠죠.
    오늘 안 것인데..
    네트워크 지원하는 사업 이라는 데..
    뭔지 잘 모르겠어요.

    토요일 의상 너무 멋졌습니다.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5.22 네 부모의 마음 똑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예~모두 같은 마음이죠.

    젊은 이들..
    고생 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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