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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도깨비불이

작성자도깨비불|작성시간24.05.25|조회수259 목록 댓글 32

 

 

내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비록 완벽한 어휘를 꾸며서 내 생각 전부를 전달 하지는 못하겠지만

칼 같은 거짓으로 하늘을 찢는 어휘는 단연코 만들지 않아 왔다. 

 

이렇게 내 뜻을 전달하는 내용이 대화로던지 문서로던지 수차례에 걸쳐 결정권자에게 건네졌을때

매번 호감없는 반응이 돌아 온다면

내 의사는 허황이고 거울에서 보이는건 내 얼굴뿐이다. 

 

개인적도 마찬가지지만 조직에서는 더 이상 같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어제 오늘에 들어서 생각이 너무 많다. 

 

뒤늦게 판단의 어페어를 책임질 조직의 결정권자들이 바뀌었다고

휘청이던 궤도의 관성이 곧바로 곶추서겠나. 

 

오래 살지는 않았어도 평생을 조직보다는 애국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 

우주에다 그림을 그리듯이 암흑 속에서 숫자를 찾아내고

그 공식을 현실적 가치로 만들어 내는 삶, 실로 반은 미친듯이 살았고..

 

이렇게도 천년의 도자기에 금이 가는 듯한 마음으로 찬탄의 거울 앞에서

분노적 심정으로 처진 눈동자 속에 엎친데 덮친 듯이

회사 앞에서 벌어지던 커다란 시위대의 구호를 보고 들으니

내가 저 사람들을 위해서 미친듯이 청춘을 바쳤던거냐.  

애국이라는 단어에 대해 개인적 생각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속된말로 내가 먹고 살려는 엥겔의 지책으로 회사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조선 왕가의 외고손자로써 또 독립 유공자의 손자로써

한판의 내 인생에 의미를 두려고 정말이지 할만큼 했다.

 

이제 의미를 잃어버렸다. 그만 하련다. 

봉사자적 입장에서 뜻이 다름을 알았을 때

우렁이 머슴 입장으로의 전환은 번개같이 빠르고도 강렬하구나. 

 

회사 그만두련다고 어제 말로 운은 전달했고

나도 여행 다니고 글 쓰는 공부라도 하고

헤밍웨이 도깨비불이 된 심정으로 태평양 섬나라에 가서

붕어빵이나 구우며 아가들 읽으라고 동화책이나 써 보련다. 

 

이런 마음을 친척들 같은 삶방 선배들께 젤 먼저 털음. 

구체성 있게 글로 쓸만한 얘기들이 아니라서

두리뭉실 뜬 말들로 쓰게 되었네요. 이해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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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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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5 동화를 쓸만한 상상력이 되나 걱정인데
    이베리아님 손자님을 위해서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ㅋㅋ
    예쁜 아가들을 위해서.. ㅋ
  • 작성자김포인 | 작성시간 24.05.25 이제 백수 되는 건가요?
    축하를 해야 할 지..
    위로를 해야 할 지..

    모쪼록 계획 잘 세우셔서..
    멋진 백수 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6 축하쪽으로 손 들어 주십시오. ㅋㅋ
    계획은 아직까지 정확히 세워둔건 없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ㅋ
  • 작성자리진 | 작성시간 24.05.25 그동안 머리속에 담아둔 그 많은 아이디어들 아까워서 어쩌나요?
    하지만 삶방식구들이야 어찌되었든 도깨비불님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워낙에 재주가 많으신 도깨비시라 뭘한다해도 잘 할 것 같기에 그리 걱정은 안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6 혹시 제가 오래전에 제 아내를 리모델링한 AI doll 을 만들고 싶다고 글 썼던거 기억나요?
    그걸 실현하려면 거대량 알고리즘 열을 견딜 차가운 두뇌칩 등등.
    삶방에도 그 글을 올렸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분위기를 보고
    댓글 달린 이상한 글들은 전부 삭제해 버렸고
    그 담부턴 입 닫잖아요.
    자세하게 문서화로 여기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AI 프로젝트는 오늘날의 업계 경쟁의 선도를 이끄느냐 마느냐로 현실화 돼버렸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이미 밀린 기회는 지나갔고
    대충 그런 그런 일들이 회자중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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