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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아버지는... 아무래도......

작성자리디아|작성시간24.05.27|조회수600 목록 댓글 42

내가~25일 낚시방 일박 모임 가느라~
아버지를 2박 3일동안~(지난번에는 전후로 3박4일을) 여동생집에.보내 드리고~모임 끝나고 담날에 아버지 모시러 가고~간 김에 동생네 부부랑 같이 점심 식사도 하고 왔습니다.

어제 동생이 전화 와서는~내일 모시고 가라했는데...
나는~오늘 가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제~여동생이 내게 제안을..전화로...
" 언니 . 힘들겠어..아버지가 ...자꾸 실수를 하시네...화장실로 ...팬티를 버리셔서...씻고 갈아입으셨는데...네번이나....
언니 혼자 힘드니....한달간씩 아버지 보살피기로 하자."
" 몬 소리래? 울집에서는 그런 실수 안하셨는데..."
" 그래? 근데..왜.그러시지?..언니가 낚시방 일박모임 간다고..가을에1번.겨울에 1번..아버진 3일씩 주무셔도 ...울집에 계셨을 때도.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왜 그러시는지...."
" 토요일 아침 나랑 식사하실 때도 괘안으시고~ 아버지 모셔다 드리고 난 당진 갔는데..
아마도~신경성이실거야
제부가 대상포진 회복 중이라 해도..너희에게 미안해서 그러신가 보다."
" 그러신건가? 그런거면 다행인데..
언니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번갈아 한달씩 모시면 어떨까 싶어서..."
" 아냐 .그렇게 되면~ 아버지 눈치 주는 게 되잖아...그냥 내가 모시고 살께..
가끔...내가 일박모임이나 가면...그때나 보살펴드려 "
" 응..언니...언니만 힘든 거 같아서. 미안해서 그러지"

아침 먹고 동생네 가서는..
같이 점심 먹으러 갔답니다.
모 드시고 싶으시냐니까...
"아무거나"...
추오정에서 게장정식 먹었어요.
맛 있었어요.
아버진 더 잘 드시고....ㅎ
동생네가 산다고 했지만...
내가 계산할거라 하는데...
아버지가 내게 말씀을....
" 그래. 네가 돈 낼거지? "
" 네. "
" 그래...아니...미안해서..."
마음이 안좋았다.
많이 마음이 불편하셨나보다.
동생과 제부의 얼굴이 상했다고 하시는 걸 보니....

돌아오면서 차안에서 하시는 말씀이.
" 난 100살 더 넘게 살고 싶은데...
재네를 보니~내가 가기 전에 자식들 아픈 거 보게되면 힘들 것 같애.
이번에 보니~네 동생이 너 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 고생해서 그런가봐"

집에 오셔서는...이틀 잠을 잘 못 주무셨다고 하시던데...
지금~계속 주무시네요.

추오정 게장 정식.
일인분에.19000원인데..
맛 있었어요..그리 짜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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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8 그러셨군요..ㅜ
  • 작성자지호 | 작성시간 24.05.28 아버님께서 자리가 바뀌시니
    자식집이라도 불안해 하셨을 거에요

    아이들도 낮에는 잘 놀다가도
    밤에는 오줌도 절이고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기도 하잖아요

    리디아님이 그동안 잘 모셨으니
    많이 보고싶으셨을 거에요
    자리도 바뀌시니 불안도 하셨구요 ~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8 아마도.....
  • 작성자훨훨 | 작성시간 24.05.31 글속에 리디아님과 아버지와의
    애틋함이 엿보입니다
    당신삶속에 주님께서
    늘함께 하시기를 바람니다^^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3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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