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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팁 문화

작성자윤슬하여|작성시간24.05.31|조회수371 목록 댓글 44

1ㆍ

큰아이가 수능 보고 잠깐 쉴 때

집에서 가까운 고깃집에

알바를 다녔는데

선비같은 아이가 

입꼬리 살짝 올리면서

호주머니에서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보이며

어떤 아주머니께서

잘 생긴 오빠! 하고 부르더니

호주머니 속에 쑥!  넣어 주시더란다 ㆍ

 

그때

아이의 표정이 얼마나 밝고

기분 좋아 보이던지

그 걸 본 이후 

그 모르는 분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왔고

 

지금은 한 고비 넘겨

그래도

먹고살만하니

나도

우리 아이도

어떻게 돈을 써야 할 줄은 알게 되었다ㆍ

 

2 ㆍ

세상 살이 알 수 없는 거라서

아주 오래전부터

골프 치러 다니던 형부와 언니였는데

사업실패로

 

형부는 연세가 드셔서 집에 계시고

언니는 그래도 건강을 타고

나셔서 골프장에서 풀 뽑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

거기도 갑질하는 분이 계셔서

힘들어 풀밭에 앉아 있는데

 

골프 치시던

연세가 드셔 보이는 분이

언니 골막 가방에다

2만 원을 넣어 주시면서

아주머니 힘내세요!

하시더란다

 

언니랑 나랑

전화해 놓고

침묵이 흐르고  ᆢㆍ

 

언니! 힘내자 !

하고선 

그 모르는 아저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저절로 기도가 되었다ㆍ

 

두 아들에게 말한다

 

나한테 사과 한 상자 보내는 것보다

니 형에게 동생에게 보내면 

엄마에게 열 배 효도 하는 것이고 

 

니들보다 못한

이웃에게 사과 한 상자를

보내는 것은

엄마를 열 배  감동시키는 일이라고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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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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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윤슬하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2
    세상에나
    풍설님 !
    얼마만인가요
    가물가물

    저는
    목포댁님이 무안으로 와서
    자주 만나서
    휠링하고 있습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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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풍설 | 작성시간 24.06.02 목포댁이 살아있긴 하나
    보네요 ㅎㅎ
    제가 톡이나 전화해도 통
    받지를 않아서 뭔일이 있나 궁금하여 윤슬에게 톡인가 했던적 있었는데 이또한 아무 답이 없기에 절 퇴출시키려는 각오가 있었나 했지요 ㅎㅎ
    아무일 없이 잘 지내면 좋은거지요
  • 답댓글 작성자풍설 | 작성시간 24.06.02 네 그랬군요
  • 답댓글 작성자윤슬하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2 풍설 
    ㅎㅎ 그럴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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