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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자상한 남편인척하기

작성자몸부림|작성시간24.06.02|조회수287 목록 댓글 11

나는 우리 형이 지역산악회 회장을 하고

전국구로 산을 타고 다닐때 웃었다

말라꼬 저래 힘든 짓을 할까 싶어서

 

근데 부산에 사는 내 중딩동창 절친이

산에 푹빠져 산을 타기 시작하니까 은근히

호감이 가더라

 

보태서 연일 이어지는 음주가무로 체중이 90kg를

넘어가니 두상도 엄청 크지는거  같아서 내 스스로도

징그럽고 무서웠다

 

그래서 혼자 동네산을 머리위로는 찐빵찌는 김이

올라오고 오바이트도 하고 수십번 쉬어가면서

서서히 다리와 호흡을 만들어서 산사람이 되어갔다

그리고 산악회에 가입해서 전국산을 살뜰하게

타고다녔다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게 아닌데 영감이라서

본론전에 서론이 너무 길었다

주책바가지다

 

애들은 아직 어린데 아빠가 쉬는 날마다 산에 가버리면 애들은 늘 아빠가 그립다 평일엔 술퍼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마누라에게는 왠쑤다

 

그래서 친구는 산에 갔다가 집에 들어갈때 항상 맛있는걸 사가지고 간다고 했다

그리고 평소에 경치 좋은곳과 맛집이 있음 기억해뒀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고

 

친구라도 그런 부분은 배울만해서 나도 따라쟁이가 되었었다 어제 친구랑 아주 오랫만에 산등성이 카페를 갔는데 새로 생긴 길가에 노란꽃이 너무 화려하게 피어서 오늘 아침에 눈떠서 동거할매에게 보여주려고 데리고 갔다

 

기대치 만큼은 아니었지만 동네서 보기엔 과분한 

꽃밭이어서 만족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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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베리꽃 | 작성시간 24.06.02 동거할매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남편이 이쁜 꽃도 데려가 보여주고.
    저는 꽃이 좋으면
    직접 심어서 보라고 하네요.ㅠ
  • 작성자이베리아 | 작성시간 24.06.02 잼있는 몸부림 님~ㅎ
    좋은 건 따라쟁이 해야지요.
    꽃이 엄청 많네요.
    곱습니다.
  • 작성자달항아리 | 작성시간 24.06.02 다리 쪽 골절이 아니라 손가락 골절이라서 이래 좋은 곳 모시고 다니실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애처가 몸님 엄지 척! 입니다. ^^
  • 작성자산애 | 작성시간 24.06.02 정말 잘 하셨어요.
    그리 해야 마나님께 사랑 받고
    오래 오래 편안하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 작성자푸른강 | 작성시간 24.06.02 누가보아도 몸부림님은 자상한남편이십니다~~좋은곳엔 꼭 사모님 모시고 다니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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