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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난 6070이 되면 "이렇게 당당하게 살고 싶다."

작성자세븐힐스|작성시간24.06.04|조회수553 목록 댓글 24

글 읽으시는 다수의 인생 선배님들은 "호강에 겨워 호들갑 떤다"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곱게 늙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50대 후반 인생 후배의 짧은 생각일 수도 있다고 여기시고, 담담한 온기를 담아 봐 주시면 좋겠다..^^

 

 

가끔 다시 젊어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가 그냥 이대로가 더 낫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모진 세월 가고...아~ 편안하고 자유롭다.

 

나이 들어 이렇게 편한 것을...이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나이가 드니 딱딱한 Y 셔츠에 양복 안 입어도, 마음 놓고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젊음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지금이 좋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지금 이 나이까지 살아온 게 그게 어딘가.

더는 일에 대한 욕심도 버리려 한다.

 

때론 남아 있는 삶이 거칠게 다가오더라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

더는 삶에 버둥거리지 말자.

이만큼 버티고 살아온 것도 얼마나 감지덕지한가...

 

이제 아침부터라도 눈을 뜨면, 지금까지 무탈함에 인사말을 꼭 하자.

"고맙습니다"

 

 

요즘 나이 먹는 것에 조금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곧 60이라니...참으로 묘하고도 복잡한 생각이 교차한다.

아직 현업에 은퇴를 고민할 시기는 아니지만, 늙음에 대한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 이런 내용을 쓸 나이는 아니지만, 소박한 바람으로 "늙음에 대한 단편적 생각"을 끼적여 본다.

 

*몸이 늙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겠으나..."생각, 언어, 유머는 잃지 말자"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마인드로 "당당함을 잃지 말자"

 

*넉넉한 쉼은 실컷 누리더라도, 멍하니 "무기력에 빠지지는 말자"

 

*나이 들어 손이 떠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궁상은 떨지 말자"

 

*외동딸에게...아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섭섭함을 드러내지 말자"

 

*현업에서 평생 가정의 안정, 행복을 위해 출퇴근 했지만, 퇴직한다고 집 안에서 "삼식이의 삶은 살지 말자"

 

*불러 주는 이 없어도, 구차하게 "불러 달라고 말하지 말자"

 

*"내가 왕년에 말이야"... 라며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을 "궁시렁대지 말자"

 

*고독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고, 삶이 지독하게 "외롭다고 징징대지 말자"

 

*꽃다운 나이부터 내 곁을 묵묵히 지켜준 늙은 "아내를 구박하지 말자"

(이 부분은 싱글이라, 그냥 바람을 표현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늙어보지 않아 장담할 수는 없지만, 6070이 되면 글 내용처럼 ....

삶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와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익어가고 싶다.

의미 있는 문구는 일부 인용해서 담담한 온기를 담아 표현해 봤다...^^ 

 

 

 

 

[어느 철학 교수가 노인대학에서 "65세 이상 수 백명의 학생들"에게 질문 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런데 대다수는 인생의 의미가 무었인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도 못 해보고, 허둥지둥 살아버린 

"지나온 날들의 무상함"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이제 늙어서 삶의 문제를 진지하게 느낄 때 즈음에...

더는 인생의 의미에 관한 질문이 별 소용 없게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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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6.05 딱 저는 삼식이 입니다.
    물론 내가 아침에 빵. 누룽지. 저녁에 대충 먹어요.
    점심에 아내와 같이 살아요.
  • 답댓글 작성자세븐힐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곁에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 주는 그 님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삼식이가 되고 싶습니당...ㅋㅋ^^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리아스톤 | 작성시간 24.06.05 그냥 주어진 삶을 상식에 벗어나지 않게 멋지고 재미나게 하루하루 건강 챙기며
    살아갑시당^^
  • 답댓글 작성자세븐힐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평범하지만, 쉽지 않은 삶을 잘 영위하고 계시는군요.
    건강하고 마음이 즐거운 일상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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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좋은사탕 | 작성시간 24.06.05 점점 노령화 되어가는 우리나라~
    다른나라 노인들과는 달리
    가장 가난한 나라 극복한 세대라
    정신상태가 아주 젊고 건전해서 걱정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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