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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나만의 세상, 그들만의 세상,

작성자호뱐청솔|작성시간24.06.05|조회수119 목록 댓글 8




처절한 복수,
그들만의 세상이다.
그 많은 돈이 무슨 소용이있을까?
돈이 목적이 아니면 고통과 상처를 주기위한  복수일까?
그들만의 세상이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처음부터 벌린 삐뚫어진 악의 복수일까?
역시 그들만의 세상이다.
외계에 사는 보통사람들은 접근 금지인 세상이다.
상상조차 차단된 그들만의 세상이다.

한때는 두사람이 마주보며 세상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사람들이다.
한때는 마주보며 식사하고 부모님들한테 귀여움과 사랑도 많이 받았을것이다.
이 세상 모든것을 한몸에 얻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잘못하면 이 세상에 모든것을 토해놓을 처지에있다.
부귀 명예  자녀들과의 정,

다른 여자하고. 교제를하면 이런 결과가 벌어진다는 예측을 못하고 이런 일들을 벌린것일까?
아마도 각오하고까지 했다면 대비가 소홀한것일것이다.
하여간 나쁜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허황된 숫자놀음들이다.

은혜와 배은망덕과 그에따른  콧대.
하여간 분명한것은 기 싸움의 결과인것같다.
그들은 가장 소박한 정을 모르고, 인륜를 모르고 ,기만 살어있는  기 싸움인것이다.


어제 ,
40여년전 아내와 걸었던 이거리를  걸어갔다.
이 거리는 나에게 아내에게 행복했던  거리였다. 
그러니까 30대 후반일때.

어제  나는 그 추억의 거리를 지나가며 아내를 생각했다..
종로3가 약방거리... 그 속에있는 큰 한약방,
그 옛날에 나는 모처럼 아네에게  큰 선심을쓴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한약방문을 열었다.
물론 우리집 마마를 모시고 같이같다.
문을열고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순번을 기다린다.
기다리다 내 차례가와서 한의사한테 " 어쩨 집사람이 요즘 몸이허한것 같아 보약좀 한제 먹일려고 왔읍니다...."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위에 있는 아주마들이 전부 부러운 표정으로 집사람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집사람과 나를 번갈아본다.
" 아~이. 얼마나좋아...!!!'
그때 내 얼굴도 따가웠다.
그래서 나는 집사람 표정을 살짝봤다.
아주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조금은 교만스러운 , 묘한 웃음을지으며 얼굴을 들고 웃고있었다.
아울러 한의사 역시 드문 광경이라는 표정으로 " 좋으시겠어요."하며 맞장구친다.
 
사실 나는 지금 이순간까지도 마눌을 엄청 사랑한다.
뭐,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부는 같이 가야할 동반자요 이승에서 만난 만큼은 남편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있으니까.....
사천왕같은 그 표정은 싫지만 그래도 가슴 밑바탕에는 사랑하는 " 애정" 이 깔려있기 때문에 같이 살고있다.
다음 세상에서는 " 절대로...!".... 같이 만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집사람의 희망사항).....
요즈음도 지난 어려움때문에 마누라가 많이 허약해져서 지난 3월에도 산삼을 먹였으나 전혀 효과가없었다.
 항상 우울증에 시달려 잠도 못자고 밥도 전혀 못먹고 혈압도  많이 오르다 내려가고.
하여간 그 옛날에 보약을 사가지고 그다음 목적지인 보석상을 찾았다.
 
 그 당시, 그러니까 우리 나이 30 중반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마도 월급을 받고 모처럼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마눌에게 사랑을 줄려고 벼르고 벼르며 나간 외출로 생각한다.
그때나.., 지금도,.. 그렇지만 반지다운 반지를 못사줘 모처럼 보석상에 가서 반지를 하나 사주려 들어갔다.
나온김에 이왕이면 백화점에가서 이쁜것을 사주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화점 보석상에 들어가니 점원인듯한 중년의 여인이 초미니스컷트에 우리를 반긴다.
당시 아마도 150 만원인가을 들고 나는 보석반지를 사려고 찾은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월급이  16만 4천원.
 
집사람은 이것저것을 살펴보더니 어느 반지를 꺼냈다.
다이아인지, 애머널드인지 몰라도 지목한 반지를 끼어보더니 마음에 들어한다.
나는 속으로 간절히 바랬다.
제발 150 만원이나 많으면 200만원을 안 넘길 바랬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에 희망사항,!!!
그 점원 입에서 나온 답은 " 그것은 500 만원이구요, 이 반지는 900 만원이예요."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 아. 나같은 가난뱅이는 이런집하고는 아직 거리가 먼곳에 있다는것을....." 그리고 나같은 가난뱅이가 들리는곳이 아니라는것을...!"
나는 부끄러웠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공연히 왔구나,! 하는 후회도 들었다.
이러한 내표정을 읽은 노련한 보석상 여인은 미소지으며 속으로 내 주머니의 사정까지도 눈치챈것같다.
그리고 이사람들은 살 손님이 못됀다는것을. 또 돈이없는 가난뱅이라는것을.....훤이 알고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끼미를 알면서도 " 괜찮아요, 안사셔도.... 한번 끼어보세요.!" 하며
이것, 저것을 꺼내주며 마눌한테 웃으며 상냥하게 말하고 시간을 끌었다.
거기에는 " 당신들 아니였으면 나혼자 심심해서 죽는줄알었다." 라는 묘한 뉴앙스를 풍겼다.
 
주인같은 사장은 옆에서 거들떠도 안본다.
순간 나는 어느TV 에서 방영됀 " 라이브 카페" 운영자가 아나운서하고 하던 대담이 생각났다.
" 손님들을 보면 단번에 저 사람들은 부부인가 , 아니면 연인 사이인가 한방에 알아요.
부부들은 될수있으면 싼것으로 주문하며, 애인이나 연인들이 들어오면 될수록 비싼것을 주문하지요."
그 생각이 미치자 , 아마도 그때 이보석상 점원은 우리가 아주 서민적인 부부인것을 알고 그 신선감에 이것저것
끼어보라며 잠시나마 마눌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 주는것이다.
하긴 이런 보석상은 부부를 대하는것보단 선심쓰려는 연인들을 주로 많이봤을것이다.
 
나는 얼른 마누라가 이집을 나가주길 바랬다.
오래 머물수록 쑥스럽고 계면쩍었다.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뒤 돌아서서 나오는데 왜 뒤퉁수가 그리도 따가운지....!!!
그러나 키가 큰 그점원의 늘씬한 S-Line과 초미니스커트는 보석보다도 더 빛나고 황홀하였다.
 
그리고 아마 무슨 음식점으로 갔었지.?
나는 지금 그 한약방을 지나며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봤다.
그때  이 거리는 우리에게 , 마눌에게는  행복한 거리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의 소박하고  가난한  마음에서  나오는 작은 행복감,
가난한자에게서  나오는  가난한 행복감.
  그들은 이해할까?
아니면  나를  비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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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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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민순 | 작성시간 24.06.06 그 보석상에 오래 머물수록 계면쩍고 쑥쓰러운 것 까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키가 큰 그 점원의 늘씬한 S-Line과 초미니스커트는 보석보다도 더 빛나고 황홀하였다.'라니

    그 상황에서도 점원의 초미니스커트와 늘씬한 몸매가 호반청솔 형님의 마음속으로 들어왔군요.
    그 때가 30대 중반이라서였을가요?

    어쨌든 형님이나 저나 남자(숫놈)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호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6 보석상이니만큼 이렇게 표현해야 극대감이 있지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6.05 전 평생 가난하는데 별로 불편하을 못느꼈지요 아예 가난 유전자가 제 마음에 타고 나서그렁가 가난은 나의 인생~^^
  • 답댓글 작성자호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6 그렇게 마음먹으면
    부자가 따로있나요?
    마음이 부자지요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6.06 따스한 향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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