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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의 수퍼에 들어갔다가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요."
"저 엊그제 인사동에서 열흘정도 개인전 하고 왔어요.'
"어떤 걸로..."
"캘리그래피요."
"작가시군요. 저도 막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름을 묻더니 도록에 쓱쓱 써서 주신다.
연락처를 주며
연습하다 궁금하면 물어보라고...
물어보는 것도 뭘 알아야 물어보지
무심코 받아왔는데...완전 유명작가시다.
우와...캘리의 새로운 세계 넋을 빼고
삼매경.
아침 산책길 마늘을 말리는 어르신께
말 걸기.
"어르신 저 커피 한잔 주실 수 있으세요?"
엄청 반기시며 들어와라 하셔서
내 집인양 물 끓여 일행들에게 커피 인심
자녀분들이 이리 창밖을 내다보다가
누가 컵라면이라도 먹으면 김치를
주라고 했댄다.
민박은 절대 않하신다는 어르신
포트 설거지를 해드리자
속삭이듯 그러신다.
"집이가 또 오면 우리집에서 지내다 가요."
창밖이 바로 바다여서
"정말이죠? 증거를 남겨야 해."
새끼손가락 걸고 복사뜨고 카피까지 해대니
환하게 웃으신다.
수퍼주인에 집주인까지 알아놓으니
욕지도 섬 하나를 통째로 얻은 기분.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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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4 ㅎㅎㅎㅎ 그러실까요?
가이드겸 마을버스 기사분이 운영하는
음악홀에서 동행했던 언니들이 저녁시간
뿅가게 놀았다고 ...
전 고등어회를 먹은게 화근이 돼서
고생좀 했지만요~
강마을님의 조용하고 정감있는
노래소리가 생각납니다~ -
작성자조 요한 작성시간 24.06.14 살갑게 다가가면,
시골 노인분들은 열에 아홉은 자식처럼 반기십니다.
좋은 인연도 만드셨군요. -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4 그런듯 합니다.
슬쩍 툭 건넨 말에 반기셔서
속으로 잘했다~싶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정정하신 어르신이었어요~ -
작성자늘 평화 작성시간 24.06.14 따스하게 열린 마인드로 다가서니 행복한 만남이
연이어지시네요~^^
짱이십니당 -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4 감사합니다~
감사메세지 보냈더니 반가라 하시네요^^
늘 평화님의 글에서 선한 영향력의
기를 받은듯 합니다~
욕지도 안에서 예인들끼리의 활동도
잠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