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출석부 // 농어촌의 여름..

[가을이오면]

꽃게 맛이 최고조에 이르는 오뉴월..

망종도 지나고 벼 이앙작업도 끝이 났다.

지난날 그리도 힘들었던..못줄 내리고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던..

그래 너무 힘들어 하루에도 너댓번 새참을 먹어야 할 수 있었던..

그 길고도 힘들었던 모내기가 오늘날에는 그런 기억 뒤로 하고..

올해도 기계식 작업으로 조용히 끝났다.

이제 모가 자라는 들판에는

6,7,8월 뜨거운 태양이 작렬할테고

넓은 벌판은 온통 푸른 들로 변모하리라...

인간이 재배하는 벼는

벼과(科) 벼속(屬)의 2개 종(種)이다.

하나는 히말라야산맥 남쪽의 학명은 Oryza sativa L.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 나일강 상류 델타지대의 학명 Oryza glaberrima L..

아시아에서 재배하는 벼는 오리자 사티바 린네다.

벼는 오랜세월 전파과정(傳播過程)을 거쳐

현재 세계 각처 100여개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북위 53°에서 남위 35°까지 경작되니 우리는 지구 어디를 가더라도

자라는 벼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진 벼..

우리나라 벼농사에 관한 최초의 기록 삼국지 위지(魏志) 변진조(弁辰條)라든가

삼국사기 백제본기 “다루왕 6년 2월 벼농사를 시작 하였다(多婁王六年二月下令 國南州郡 始作稻田)”는

기록에서 보듯 우리나라 벼농사의 시작은 대략 1세기경으로 추정되는데..

그사이 경작법도 많이 발전

오랜세월 직파(直播栽培) 경작이

소주밀식 (小株密植)..소주소식 등 다양하게 변모..

아무튼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주된 산업이었던 농업이지만

이제는 일차산업 비중이 낮아 그런지 국민들 마음 속에 별 관심 없는

소외된 지대로.. 식량 안보란 말이 무색해졌다.

*

오늘도

농업기술센타에서  문자메세지 왔습니다

벼 잎벌레 피해가 발생하니 논을 잘 예찰..

심한 경우 약제를 살포해 주기 바란다는..ㅎ

아무튼 편리한 세상입니다.

이제

산업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농업도 새롭게 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저도 변모하는 카페 환경을 감안.. 출석부 담당에서 물러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이오면]

오늘 운선님 말씀은
목사님 설교 말씀이나
신부님 강론 말씀과 톤이 비슷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향후 10년은 운선님 주변을 맴돌 것 같군요..왠지 .느낌이..ㅎ

[신미주]

모내기철 끝나고,
본격적으로 병해충방제해야되는군요.
농업은 해충과 병과의 싸움이지요.

[가을이오면]

그런거 같습니다.

지난날에는 농약 뿌리다가 부작용으로 앓아눕기도 했는데..
오늘날에는 단위농협에 연락만 하면
알아서 드론으로 방제 작업 해 줍니다.
편리한 세상이죠...

[김포인]

농사에 대해 문외한 이다 보니..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비해 기계화가 많이 이루어져..
많이 편해 졌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오늘도 늦은 출석이네요.^^

[가을이오면]

그렇습니다...
대규모 영농이 아니면
대체로 할일이 많지 않습니다.
돈주면 드론이 와서 농약 살포해 주고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불러 논밭 갈고
모내기 해주고..추수에서 도정까지
아무튼 돈으로 다하는 형국이지요

하루전에 출석부 올리고
삼일 동안 답글 달고..어떤 경우는 답글도 건너뛰고
저는 이리 삽니다..ㅎ

팔자가 편안하게 놀면서 살라고 하지 않으니 이거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