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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6월19일 출석부 / 서울의 달

작성자가리나무|작성시간24.06.18|조회수277 목록 댓글 77

 

 

 

 

 

 

daum 카페에서 알게 된 여러 인연 중에서 

변하지 않고 조용히 서로를 지켜보는 사람은 딱 한 사람이다 

처음 카페를 알았을 때에는  알고 지낸지 10년 된 친구처럼 엎어지고 자빠지고

비행깃값 들여서 왔다 갔다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시들 해지고 다 부질없는 것이었다는 걸 알았다 

얼마 전 딱 한 사람중의 한 사람인  고베에 사는  친구가 

언니!~  한 달 예정으로 한국 가는데 뭐 필요한 것 없어?

있지 ~ 너의 마음과 약간의 돈이 필요해 

아휴 싱거운 소리 그만하고 생각나면 연락 줘~

언젠가 리진님의 삶의 방에 올라온 글 속에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라는 책이 생각나서 

독서가 취미인 것 마냥 그 책이 필요하다고 연락을 했다 

도착한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표지가 만질만질하고 종이의  질감 때문이었다

내용은 아직 모르겠고 책의 품질이 너무 고급스러워 나에게는 과분한 책이 아닐까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지 않고 바로 실행하며 살았는데 계획을 세웠다

올해 안으로 기어코 이 책을 읽어야지 

아직 페이지를 열지도 않고 우선 마음의 정리를 할까 하여 

마이클 싱어의 마음속 가시 빼내는 방법을 적어 보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낙엽에 시를 적어서 짝꿍에게 선물도 했는데

오랜만에 글을 써보니 삐뚤빼뚤 콩밭에 있는 내 마음이 보인다 

 

 

 

 

마음의 정리를 하고 계획을 세웠으니 

가리낭구가 드디어 책을 읽나 봅니다

 1994년 유난히 더웠던 그 여름밤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서울의 달에서

낭창한 목소리로 사기꾼을 꿈꾸는 한석규를 보기 위해

서울 시내가 텅텅 비었던 그 전설을 아시는지요

홍식(한석규)이와 춘섭(최민식)은 시골에서 같이 자라온 친구인데 

부푼 꿈을 안고 서울에 왔지만 결국 잘나가는 춤꾼이 되어

돈 많은 여자 등쳐먹을 궁리로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고 

춘섭이가 그토록 사랑하는 영숙(최시라)이는 홍식이가 마음에 있으면서 아닌 것처럼 

잘난 체를 했지만 홍식이가  제비라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고  춘식이의 마음은 새타맣게 타들어가고 ㅡ

그 해 여름에는 동해안 해수욕장을 갔었고 이런저런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지만 

저의 황금기는 징하게 더웠던 1994년 여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드라마와 함께해서 잊을 수 없는 1994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 드라마 두 번 다시없을 것입니다

 

갈수록 추워도 더워도 견디기 힘든 시절이 오고 있네요 

오이는 열을 내리고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다네요

올여름에는 오이로 더위를 이겨내십시다

 

 

서울 이곳은 (서울의 달 ost)  -  장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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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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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9 그산님
    시간 되시면 다시 보기 하셔서 한 편씩 보세요
    30년 전의 거리와 풍경, 살아가는 모습들
    정말 볼만합니다
    저는 드라마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베스트극장과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는 꼭 봤습니다
    장철웅이 부른 ost 곡들도 들을만해요~~
    추천합니다
  • 작성자고들빼기 | 작성시간 24.06.19 오늘 우리고장 35 도~~~
    대현 선풍기를 돌려도 옷까지 흠뻑 젖고~~
    벌써부터 이리 더우니 여름 나려면 땀 바가지 깨나 흘려야 할것 같습니다 ^^
    퇴근해서 마님 심부름 으로 왕복 두시간 거리 처제네 집에 어제사둔 감자 한박스
    배달하고 와서 출석 합니다
    이제 씻으려구요~~~~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9 갈수록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봄, 가을 외에는 겁이 납니다
    저는 앞뒤가 산이고 논밭이라 도회지에서 느끼는 더위는 아니지만
    가끔 시내에 나가면 숨이 콱 막힙니다
    감자 배달 ~ 수고하셨어요
    저녁 맛나게 드시고 편히 쉬세요
  • 작성자호뱐청솔 | 작성시간 24.06.19 늦은 출석합니다
    출석부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0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오늘부터 비가 자주 내릴 것 같아요
    밖에서 자라는 토마토가 걱정입니다 ~

    늦은 출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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