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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하늘은 새벽부터 분주하다.
건너 두륜산도 60년 만의 폭염에
대비하느라 새벽미명부터 분주하게
역할을 마치고 밝고 고운 아침
햇살에 인계를 해 주느라 바쁘다.
그 아래 조산리 교회당의 십자가도
꺼지고 가로등도 하나 둘 꺼진다.
여러 마리의 개들이 동시에
경계경보를 알리는 것을 보니
들녘에 한 무리의 고라니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하나 보다.
트랙터소리~
경운기소리~
농부들의 안부 나누는 소리에
잠시 귀 기울이다 나도 오늘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본다.
금년에도 이런저런 나무들을
더 심으려 준비 중이다.
100여 년을 넘긴 나무 몇 그루를
구입해 옮겨 심을 날을 벼르고
있고 무질서하게 심긴 나무들과
꽃들도 제자리를 만들어야
하기에 오늘도 종일 막일을 해야 한다.
준비 중인 정원의 이름을
화 목 정원이라 정하고
입구에 간판을 만들었다.
꽃과 나무정원이라는 뜻도 있지만
화목한 집이라는 뜻도 있어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부터 장마에 접어든다는
예보가 있어 오늘은 종일 천삽뜨고
허리 한번 펴기를 실천해야 할 것 같다.
요즘 알음알음으로
찾아오겠다는 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준비 중이라 어수선하고
찾아오는 분들의 접대로
일의 흐름이 끊겨 대부분
거절을 한다.
힘들다.
10여 일 외국여행으로 생긴
설거지들이 여기저기 잔뜩이다.
그냥 하루쯤 쉰다고 무슨 일
생기는 것도 아니지라고
쉼을 꿈꾸지만 어차피 내가
할 일이다.
그래~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이런 것이 농부의 삶인 것을~
이라고 스스로 합리화시키며
맘 추스르는 이 시골의 아침을 마음으로 품는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토말촌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0 감사합니다.
간간히 올리는 두서 없는 글에도 늘 잊지 않고 답해주셔서 힘이됩니다.
얼른 마무리하고 우리 삶방 가족들 초대 하는 날 꼭 나들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박민순 작성시간 24.06.20 제가 사는 오산시 궐동 해방촌 마을(예전 이름)이
지금은 화목(꽃과 나무) 마을로 이름을 바꿔 부릅니다. 5년 전부터! -
답댓글 작성자토말촌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0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한 페이지 글 하나 하나 꼼꼼하게 읽고 있습니다.
늘 건강으로 건필 하시기를~!!! -
작성자달항아리 작성시간 24.06.20 토말촌장님의 글을 애독하던 사람입니다. ^^
제 예전 닉네임이 비취구슬이었어요.
요즘 촌장님 글이 안 올라와 궁금하던 차에 많이 반갑습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오늘의 글 속에도 보입니다.
촌장님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자주 글로 뵙길 바라고요. -
답댓글 작성자토말촌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0 비취구슬님~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오랜 인연이라서
더 반갑습니다.
달항아리 닉으로
올리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 자주
안부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