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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김삿갓계곡의 추억

작성자그산|작성시간24.06.26|조회수224 목록 댓글 22

영월에 살때 60대중반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신사 한분이 우리 회사에 오셔서 

강연을 하신 적이 있다. 그분은 영월 향토사학자 박영국선생님으로 김삿갓의 묘가

영월 어딘가에 있다는 옛문헌을 보고 당시 영월군 하동면(현재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 산속깊이 버려진 무덤이 김삿갓묘소임을 밝혀내셨다고 하셨다

그후 회사에서 단체로 김삿갓묘소를 참배하고 옆 공터에서 체육대회를 열었는데

그때는 아직 차가 다닐수 없어 모두들 짐을 지고 4km넘는 산길을 걸어 올라갔다

 당시 김삿갓묘앞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앞 공터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고

족구도 하고 그랬다.  언젠가는 당직을 서는데 새벽녘에 김삿갓계곡위 마을에

사고가 나서 직원들이 가보니 커다란 부엉이 한마리때문에 일어난 사고였고

직원들은 부엉이를 가지고 회사에 복귀하였다.

그후 그부엉이를 박제하여 1층 사무실에 전시하였는데  지금생각하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인것 같고 지금도 회사에 전시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 여름 30여년만에 그곳을 가보니 계곡옆마다 펜션이 많이 생겼고

물놀이 하는 인파가 많았다. 우선 김삿갓묘앞 작은 길가에 차를 대고 올라가 

묘소에 참배를 하고 그옆 계곡에 발담그고 한참을 머무르다 주차장뒤 김삿갓 문학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김삿갓묘소뒤  마대산은 업무상 추억이 있는 곳이다

언제 한번와서 마대산 등산을 하며 그때 그집들이 아직도 있는지 보고 싶다.

김삿갓묘소를 나와 영월 금강정에 올라 동강을 바라보며 커피한잔하고

집에 오니 오후 5시가 채 안되었다

 

시선 난고 김병연 묘소
김삿갓 묘소 아래 김삿갓 문학관 관람(2000원인데 65세이상이라 면제받음)
김삿갓기념관내 눈에 띄는 시가 있어 사진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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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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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7 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베리꽃 | 작성시간 24.06.27 제 이웃인데 한번도 못 가봤네요.
    꼭 가보고 싶군요.
    그래서 추억이 많으면 노후에 더 행복한가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7 베리꽃님 반갑습니다
    김삿갓계곡에서 청풍호상류인 영춘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뚫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수있는 가까운거리입니다
    영춘에는 구인사와 소백산도 있고 석회암 동굴도 있어 볼거리가 많지요.
    당시 영춘에 우리회사 주재소가 있었는데 다리가 아직없어
    강을 두번이나 작은배타고 건넜던 추억이 있습니다
  • 작성자달항아리 | 작성시간 24.06.27 영월, 저는 영화 라디오 스타의 무대로 기억을 합니다.
    그 영화가 정말 좋았었기에, 영화 속의 작은 라디오 방송국을 실제로 보고자 영월엘 갔더랬어요.
    그산님이 영월에서 지내셨던 추억을 쓰신 글도 전에 읽었었지요.
    풍운아 김삿갓, 현재의 인물이라면 아마도 그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시사 풍자 능력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큰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을 해봅니다. ^^
    그산님의 잔잔한 회고담 잘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7 달항아리님 반갑습니다
    KBS 영월방송국자리에서 라디오스타 촬영을 했지요
    저희는 영월갈때마다 그곳과 바로옆 동강가 금강정에 갑니다
    영월에 살때 kbs영월방송국에 업무차 자주 갔었고 그옆 공터에서
    체육대회도 열었었습니다
    어릴때 김삿갓북한방랑기로 라디오에서 많이 들었는데
    영월에서 실재 그분의 자취를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늘 좋은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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