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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꽃 향기가 죽여주네요.
서산대사가 85세에 입적하시면서 남긴 말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고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 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않소.
그냥 그렇게 사는 겁니다.
유월 초여름 초록의 기운 받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석류꽃(오산에서 가장 오래된 50년생 석류나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칼라풀 작성시간 24.06.28 정신없이 분주한 28일
회사에선 말일입니다..
오전 빡씨게 일하고 출석합니당 -
작성자김포인 작성시간 24.06.28 6월도 이제 몇 일 안 남았네요.
일 년의 반이 지났고요.
잠시.. 지난 6개월 동안 뭘 하고 지냈나 생각해 보니..
딱히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먼 길 떠날 때 쯤..
그래도 후대가 기억할만한 일 하나 쯤은 하고 싶은 말예요. -
작성자혜지영 작성시간 24.06.28 맞아요
많이 배우나
조금 덜 배우나
예쁘나 안예쁘나
살다보니 다 똑같더라구요
잠깐 머물다 가는...
출석합니다^^ -
작성자하늘과 호수길 작성시간 24.06.28 늦은 줄 첵크 손자국 냉깁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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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4.06.28 석류꽃이 어찌 저리 열매도 이쁘고 꽃도 이쁘고 출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