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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강하고 곧으나 가늘고 쉽게 부러져 기둥으로는 쓸 수 없으며, 갈대는 강하지 않으나 부드러움이 있어
늘 고개를 숙이니 바람이 해치지 않으므로 이처럼 자기가 기둥으로 쓰일 수 없음을 미리 아는 어리석은 듯한
슬기로운 사람을 모두가 좋아한다.
겸손은 비굴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비굴한 것이 아닌 것이라 한마디로 남보다 한 수 아래로 보이도록 처세를
행하면 적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둥은 커녕 대나무나 갈대 축에도 끼지 못하고 그리 잘나지도 못했는데 잘난 체 산 내 죄가 크니 들판에 홀로
피었다 시든 이름 모를 잡초가 나의 본분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안분수기 (安分守己)는 "자기의 분수를 알고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나 잘난 체 하는 것이 일정한 금도를 넘으면
푼수가 되니 돌이켜 생각하면 많은 시간을 들여 썼던 글 들이 모두 격조가 부족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테스형이 말했다던 "너 자신을 알라!"는 실은 아폴로 신전에 새겨져 있던 글인데 내게는 "네 꼬라지를 알라!"로
매섭게 질책을 당하니 이제야 철 들면서 겸손해지기 시작하는지 더 격조있게 살겠다고 다짐을 해보는 하루다.
언제나 나를 돌아보며 송지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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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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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7 사람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셨으니 이미 인간으로 환생하신 것 아닌가요?
묵언수행도 좋겠지만 마음 편히 사시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드가 작성시간 24.07.07 송지학 선배님 계셔서
넘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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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8 드가 네!! 저 역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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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4.07.07 쉽지 않지요 자신을 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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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7 그래서 뜻이 있는 분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돌아 보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