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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아버지는 세일즈맨

작성자이젤|작성시간24.07.09|조회수425 목록 댓글 21


저 그림 얼마 받으면 되느냐?
500 만원은 받아야 그림값이라 하지 안그러면
액자값이쥬

시골 오니 아버지가
내 작품창고 하나 뒤적여
60호 작품을 꺼내놓으셨다

그럼 액자값과 물감값만 받고 팔아라
하신다

아버지가 필요하시면 그냥도 드리겠다 했는데
면사무소 면장님께 어찌 이야기 나누다가
회장님이 선정해서 하나 사 달라하신듯
아버지는 200 만원 이라 하셨나보다

결국 2007 년에 그렸던
그림이 그렇게 시집을 가게되어
마지만 이쁜 목욕이나 시킬까 싶어 내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가니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홍수가 쓸고가듯 흙탕물이 지나갔다

그래도 코를 찌르듯한 백합향기 싱싱하고

국화 밭떼기는
점점 설레게 한다

가운데 한무더기가 뻘들이 쓸려와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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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러브러브 | 작성시간 24.07.09 멋진 그림 소나무 살아서 환생 하는듯 합니다.
    값은 무한정 으로...
    국화는 다시 심어도 되요 아직 이른 국화이니까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7.09 멋있다! 아버님 딸 자랑으로 그냥 선물 하셨네요 효도 하셨습니다 그짝은 비 많이 왔네요
  • 작성자강마을 | 작성시간 24.07.10 세일즈값으로
    아버님께 다 드릴듯요ㅎ
    축하한다면 맞는말인지
    모르겠습니다 ㅎ
  • 작성자정 아 | 작성시간 24.07.10 아버님 세일즈 솜씨도 있으시네요
    여전히 손끝 야무진 능력
    꽃대궐도 머지않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1 아니
    이게 누구셔요
    완전 반가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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