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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서

작성자도깨비불|작성시간24.07.12|조회수321 목록 댓글 31

이빨을 닦는다. 

인생에서 쉬운 게 여럿 있어. 

그중에 하나 이빨 닦는 것. 

 

구석구석 빈 데 없이 반짝반짝 빛나는군. 

이 이빨로 썰을 풀면 3백만년전에 

나무 위에서 생을 마감하셨던 

여인들의 조상 루씨누님께서도 기웃거리시겠는걸

 

얼굴을 씻는다. 

인생에서 쉬운 게 여럿 있어. 

그중에 하나 얼굴 씻는 것. 

물에 젖은 내 얼굴은

수수께끼의 정답처럼 똑바르게 생겼군. 

 

피부색은 모세의 십계명처럼 흠 없이 투명하면서

조명을 뒤집어 쓰고 거울속을 빛으로 압도하는 것이여. 

 

아침으로 시리얼을 먹으려고 우유를 따르며 보니까

식탁위에 있는 전화기가

깨닳음을 느끼고 있는 개 마냥 얇게 누워 있다. 

 

번호 달라는 아씨들, 그리고 초롱이 이모

저 전화기 바라보며 나는 흐느껴. 

아직은 내가 약 먹고 사느라 저 번호 줄 수 없음. ㅜㅜ

 

조명을 뒤집어 쓴 반듯한 내가 푸는 

하얀색 썰이나 들으시면서 잠시 기다리시노라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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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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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포인 | 작성시간 24.07.12 도깨불님과 같이 약 먹는 사람인데..
    전 전번 물어 보는 사람이 없네요.

    왜 그런지 알고 있지만..
    왠지 서럽~! ㅎ
  • 답댓글 작성자정 아 | 작성시간 24.07.12
    전번 주실래요?
    ㅎㅎ
    서루븐 생각 내려놓으시라꼬 ㅋ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3 쏠로가 아니시어서 없는게 아닐까요. ㅜㅜ
    쏠로들 세계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결국은 보니까 돈 안 쓰면
    안되는 것 같아요. ㅋㅋ
    트윈들 가운데서도 은근히 잘 지내고 있는 분들을 보면.. ㅋㅋ
  • 작성자둥근해 | 작성시간 24.07.12 도깨비불님예
    아직까지 인기가 시들지 않았나봅니다
    아씨들도 초롱이이모까지 ㅋ
    삶은 활기차게!!
    신나게요 !!

    함박산님 부터 ...
    댓글에 웃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3 둥근해님 부산이 고향이신가요?
    함박산님의 댓글이 원글보다 훌륭하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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