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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자기합리화...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4.07.17|조회수332 목록 댓글 11

인간은 다양한 신념과 태도를 지니며, 이는 우리의 행동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가진 신념과 현실 사이에 큰 모순이 발생할 때, 이를 해소하려는 심리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바로  '인지 부조화' 이론이다. 믿음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는 심리적 불편함을 만들고,

이를 없애기 위해 신념이나 행동을 바꾸려는 경향은 종종 자기 합리화로 이어진다.

 

1950년대 미네소타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레온 페스팅거는 종말 예언과 관련된 실험을 통해 인지부조화 이론을 발전

시켰다. 그의 연구는 도로시 마틴(Dorothy Martin)이라는 여성이 이끄는 종말론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

 

마틴은 외계인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구가 특정한 날에 대홍수로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녀의 예언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은 집과 직장을 버리고 종말을 준비했다.

 

그러나 예언된 날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을 때, 신도들은 예언이 틀렸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종말이 오지 않은 이유를

새롭게 해석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헌신과 기도가 지구를 구했다고 주장하며 신념을 유지했다.

 

이는 인지 부조화의 전형적인 사례로, 현실과 신념 사이의 큰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신념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해석을

추가한 것이다.

 

자기 합리화는 인지 부조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개념이다.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논리적

이거나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종말 예언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도들이 "우리의 기도가 지구를 구했다"고 주장한 것은 전형적인 자기

합리화의 사례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인지 부조화와 자기 합리화는 다양한 상황에서 관찰된다. 정치적 이념, 종교적 신념, 과학적 믿음

등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반하는 증거와 마주했을 때, 그 증거를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지 부조화로 인한 자기 합리화는 인간의 자기방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현실을

재해석하고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비합리적인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성장과 변화를 거부하기도 한다.

 

자기 합리화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 역시도 이러한 자기 합리화의 덫에 자주 걸려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자기 합리화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기 성찰과 객관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개인의 성장과 더 나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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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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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그렇습니다. 아마도 인간의 본능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지력은 나쁜게 아니니 두려워할 이유는 없고요...
    자신과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입니다.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7.17 네 맞아요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감사합니다. 자연이다2님.
    평안한 밤 되세요...
  • 작성자이베리아 | 작성시간 24.07.17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면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종교에서 더 그런 일들이
    빈번한 것 같고요.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공감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종말론을 신봉하는 사이비종교가 있어
    문제가 된적이 있었죠...
    고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베리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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