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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道, 色, 光의 이중성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4.09.25|조회수239 목록 댓글 25

 "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는 노자의 도덕경 첫 구절이다. 도를 언어로 정의하려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진정한 도가 아니게 된다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개념은 현대 양자역학과 불교의 공(空) 사상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양자역학에서 빛의 이중성은

이러한 생각을 잘 보여준다.

 

빛은 파동처럼 행동하지만, 관찰되는 순간 입자의 성질을 드러냄으로써 관찰 행위 자체가 빛의 본질에

변화를 준다.

 

노자가 말하는 도와 유사하게,  말하거나 측정하려는 순간 빛은 그 본래 속성을 잃어버리고 다른 성질

드러낸다.

 

불교에서의 공(空)과 색(色) 개념은 모든 물질적 현상이나 존재가 실체가 없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상호

의존적임을 설명한다.

 

이는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와 소입자들의 본질에 대한 양자역학의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원자는 실제로

거의 비어 있으며, 원자핵 주변을 돌고 있는 소입자들은 고정된 위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불확정성은 물질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는 불교의 공의 개념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色卽是空 空卽是色(색즉시공 공즉시색)"은 물질()이 비물질적()이며, 공은 곧 물질이라는 이중성을

강조한다. 양자역학에서 물질은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과 유사하다.

 

노자의 '도가도 비상도'의 개념과 양자역학의 '빛의 이중성', 그리고 불교의 '공과 색'의 상호작용은 모두

인간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철학적, 과학적, 종교적 흐름에서 공통된 통찰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철학과 과학, 종교가 근본적으로 인간의 인식과 실재에 대해 유사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물질의 본질을 규정하려는 모든 시도가 그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우리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다툼도 어쩌면 이와같은 연유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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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5 공감합니다, 채스님.
    모든 존재와 개념에는 이중성이 내재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 인간의 본성, 사유, 심지어 광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다양한 차원과 모순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연결과 공감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 작성자김포인 | 작성시간 24.09.25 글의 뜻을 이해 하느라..
    몇 번을 읽었습니다.

    수위를 조금 낮춰 주세요.
    너무 어려워요.^^

    편안한 밤 되시길 요.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30 다른 일을 하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앞으로 좀더 수위를 높히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김포인님.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9.25 글 잘 읽고 음악 잘 듣고 갑니다 ~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30 답글이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선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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